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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K뮤지컬 바람 솔솔…뮤지컬 ‘물랑루즈’ 토니어워즈 10관왕, 딤프-뮤지컬 ‘마리 퀴리’ 해외로!

[트렌드 Talk] K뮤지컬, 해외서 잇단 낭보… 아직은 미풍, 하지만 그 가능성

입력 2021-09-30 19:00 | 신문게재 2021-10-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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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물랑루즈' 2019년 브로드웨이 공연 장면(ⓒ Matthew Murphy).(사진제공=CJ ENM)

 

1년여 전 제74회 토니어워즈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소식을 알렸던 ‘물랑루즈’(Moulin Rouge! The Musical), 한국의 대표 뮤지컬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DIMF, 이하 딤프), 뮤지컬 ‘마리 퀴리’ 등이 잇단 낭보를 전했다.


CJ ENM이 한국 단독 공연권을 비롯해 미국과 2021년으로 예정된 영국 런던, 호주 맬버른 등 공연의 공동제작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뮤지컬 ‘물랑루즈’가 제7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 주·조연상, 연출상 등 10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물랑루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여가 늦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윈터가든 시어터에서 열린 74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아론 트레비트 Aaron Tveit), 남우조연상(대니 버스타인 Danny Burstein), 연출상(알렉스 팀버스 Alex Timbes), 안무상, 편곡상, 무대·의상·조명·음향 디자인상 등 10개 부문 수상자(작)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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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물랑루즈' 2019년 브로드웨이 공연 장면(ⓒ Matthew Murphy).(사진제공=CJ ENM)

 

뮤지컬 ‘물랑루즈’는 2001년 바즈 루어만(Baz Luhrmann) 감독,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890년대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벨 에포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가수 샤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앙의 비극적 로맨스로 2018년 7월 10일 보스턴의 에머슨 콜로니얼 극장(The Colonial Theatre in Boston)에서 첫선을 보였다. 

2019년 7월 25일 ‘알 허슈펠드 극장’(Al Hirschfeld Theatre)에서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입성했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브로드웨이가 셧다운(Shut Down, 일시적인 부분 업무정지 상태)되면서 공연을 중단했다. 

지난 24일 공연을 재개한 ‘물랑루즈’는 원작 영화가 재해석한 엘튼 존, 시아(SIA),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아나 등의 히트팝 70여곡에 맞춘 춤사위를 화려한 조명·의상 등으로 재현한 1980년대 파리 클럽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물랑루즈’에 맞게 편곡된 히트팝들과 더불어 ‘위 아 영’(We are Young), 폴리스의 ‘록산느’(Roxanne), 마돈나의 ‘머터리얼 걸’(Material Girl) 등이 넘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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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미국 공연실황 OTT 플랫폼 BOD에서 한국 창작뮤지컬을 상영한다. 이번에 상영될 뮤지컬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사진제공=딤프사무국)

16년 동안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한 딤프는 미국 공연전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브로드웨이 온 디맨드’(Broadway On Demand, 이하 BOD)에서 10월 7~20일 2주간 한국 창작뮤지컬 작품들을 선보인다. BOD는 전세계 90개국, 20여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공연 전문 OTT 플랫폼으로 공연실황을 비롯해 브로드웨이 아티스트, 프로듀서, 전문가 등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BOD는 딤프와 더불어 미국의 국립뮤지컬연합(NAMT(The National Alliance for Musical Theatre)이 주최하는 ‘창작뮤지컬 축제’(Festival of New Musicals)와 머큐리 뮤지컬 디벨로프먼츠(Mercury Musical Developments), 뮤지컬 시어터 네트워크(Musical Theatre Network) 주최의 영국 최고 창작뮤지컬 쇼케이스 BEAM 작품들을 모아 상영한다.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영국 창작뮤지컬들과 BOD에서 전세계 뮤지컬 팬들을 만날 작품들은 딤프産 한국 창작뮤지컬 6편과 두편의 갈라 콘서트다. 올해 치러진 15회 딤프에서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스페셜 5’ ‘란’ ‘로맨스 칠성’ ‘조선변호사’와 한국·대만 합작뮤지컬 ‘Toward(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 그리고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 OST 갈라 콘서트와 ‘폐막콘서트’가 상영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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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는 그의 고향인 폴란드 관객들을 만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의 제작사 라이브(주)는 폴란드한국문화원과 협의해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 내의 키노테카(Kinoteka) 극장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11월 6~7일) 공연 실황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는 매년 가을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한국문화종합행사인 ‘한국문화의 달’(Koreanska Jesien w Warszawie/바르샤바에서 즐기는 한국의 가을) 메인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폴란드에서 상영되는 공연은 2020년 8월 공연분으로 옥주현과 김소향이 마리 퀴리로 1, 2막에 출연한다. 뮤지컬 상영회와 더불어 폴란드의 마리 퀴리 박물관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 전시회’(11월 6~2022년 4월 30일)도 진행한다.

다수의 뮤지컬 관계자는 “아시아는 물론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서도 한국 뮤지컬의 우수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무대 공연을 비롯해 실황 상영, 그에 따른 전시까지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 다각화는 팬데믹 시대의 대안”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현재는 미풍인 K뮤지컬 바람이 관객 및 시장 확장이 절실한 국내 공연산업에 길을 터주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 등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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