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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유통업계 결산④] 출점 막힌 편의점…배달서비스·해외 진출 강화

근접 출점 규제로 점포 증가세 꺾여
GS25, 자체 배달 플랫폼 만들고 몽골 진출
CU, 배달 플랫폼과 제휴 맺고 말레이시아로 눈돌려
세븐일레븐, 차세대 배달 시스템 개발

입력 2021-12-22 12:00 | 신문게재 2021-1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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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유통업계를 정리하면 ‘격변’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코로나19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의 급증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은 약진을 거듭한 반면 백화점·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들은 예전같이 않은 영향력에 절치부심한 한해였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유통업계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GS25 몽골 니스렐점
GS25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연 니스렐점 모습.(사진=GS리테일)

 

근접 출점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편의점 업계의 배달 플랫폼 제휴와 해외 진출이 가속화됐다. 포화된 국내 시장과 늘어난 비대면 소비로 인해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GS25·CU·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 상위 3사의 점포 수는 4만2026개로 1년 전 3만9557개에서 2069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단일 브랜드의 점포 수 증가세가 2000여개에 달했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근접 거리 출점 규제로 인해 점포 수 증가세가 꺾였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편의점마저 상권에 따라 매출 감소를 겪으며 편의점 업계는 배달 플랫폼과의 제휴를 크게 늘리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아예 퀵커머스 사업에 직접 진출했다. 자체 배달 플랫폼과 주문접수 플랫폼을 만들고, 도보 배달원인 ‘우리동네 딜리버리(우친)’를 통해 편의점 상품을 배달한다.

여기에 음식 배달 플랫폼 2위 업체인 요기요를 인수했으며, 이달 초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도 약 1.3% 인수했다. 소비자와의 마지막 접점인 라스트 마일 역량을 강화해 배달을 통한 매출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현지 파트너사 숀콜라이 그룹과 손잡고 몽골에 진출했다. 현재 30개점을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500점 오픈이 목표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59개의 점포를 추가했고, 이달 초 진출 4년 만에 처음으로 현지인이 운영하는 가맹 1호점도 열었다.  

 

편의점 배달 서비스
편의점 CU의 배달 서비스(사진=BGF리테일)

 

CU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CU는 요기요, 위메프오, 페이코 오더 등 현재 총 7개의 채널과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올해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의 월 평균 신장률은 90%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진 11월에는 197.7%까지 치솟았다.

올해 해외 진출 국가도 늘렸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 1호점을 열어 현재까지 30여개점을 운영 중이다. 몽골에서는 GS25와 맞붙고 있다. 150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해 50개점을 늘렸다.

미국 세븐일레븐 본사에 로열티를 내고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해외 진출의 길은 막혀있지만, 차세대 배달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1월 말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의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영을 시작햇다.

점포수가 가장 적어 업계 4위에 머물고 있는 이마트24는 여전히 국내에서 점포 수를 늘리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2603개의 점포를 보유한 미니스톱의 인수전에 참여했고, 기존 월회비 방식이 아닌 가맹수수료(로열티) 방식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해 가맹점 늘리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에도 눈 돌려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9개 점포를 오픈했으며 내년에는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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