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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도 ‘전세의 월세화’ 빨라진다

입력 2022-08-10 13:19 | 신문게재 2022-08-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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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일대 오피스텔 밀집지역 전경. (연합뉴스)

 

최근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거래 감소, 집값 하락,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를 받으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확연히 감소하고 청약시장에서도 경쟁률이 떨어지며 미분양이 늘고 있다. 다만 오피스텔 월세 시장은 나홀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지며 가격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특히 오피스텔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며 월세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면서 아파트의 대체재인 오피스텔 시장도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즉 전세대출 금리가 최고 6%에 달하는 등 대출 금리가 치솟자 전세에서 반전세나 월세 형태로 수요가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올 6월 5.12%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 2월(5.02%)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수도권과 지방의 전월세전환율도 각각 5.05%, 5.74%를 기록했다.

 

11_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비율로 1년치 월세가격을 전세가격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누어 100을 곱해 산출한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으면 전세가격에 비해 월세가격이 높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와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분기 서울 오피스텔 가격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월세는 1분기보다 0.39% 올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0.61% 상승했고, 서울 0.46%, 인천 0.31% 순이었다.

이처럼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강세 현상이 나타나나는 이유는 아파트 등의 전셋값이 몇 년 사이 크게 올라 부담이 커진데다 대출 금리 인상 흐름 속에서 월세로 이동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오피스텔 세입자 중 2030 젊은 층의 수요가 전세대출의 높은 이자를 감당하는 대신 월세를 내는 것을 선택하면서 월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도 커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6월 서울에서 월세를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4만2087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의 39.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4955건)보다 20.4% 늘었고,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오피스텔 역시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의 전세자금 최고 금리가 치솟으면서 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가 더 낮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자발적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임차인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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