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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첫발 내딛는 장거리 수소버스…무공해 버스로 정착 할 수 있을까

환경부, 부산·울산·경남에 장거리 수소버스 시범 운영 추진
올해 4분기부터 시외버스, 통근버스 노선 등에 단계적 보급 계획

입력 2022-08-10 14:20 | 신문게재 2022-08-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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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지역 시범운영 노선도 (사진=환경부)
부·울·경 지역 시범운영 노선도 (사진=환경부)

 

장거리 수소버스가 한국 대중교통 도입을 위한 ‘상징적 첫발’을 내딛는다. 정부가 올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수소버스 시범운영을 시작하는 가운데, 수소버스가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경유 사용 대형 버스를 대체해 탄소중립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 전에 수소버스 1대를 제작사로부터 협조 받아 시범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12일부터 부·울·경 시외버스 1개 노선과 통근버스 3개 노선, 셔틀버스 1개 노선 등 총 5개 노선에서 순차적 시범 운행에 나선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시범사업은 올해 1월에 체결된 ‘부·울·경 수소버스 보급 확대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 중 하나다.

환경부는 주행거리가 길고, 많은 동력이 필요한 대형 상용차종의 경우 수소차를 탄소중립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경유를 쓰는 대형 버스는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는 30배, 미세먼지는 43배 더 배출한다는 점에서 수소차의 친환경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는 11일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현대자동차와 더불어 김해 비즈컨벤션센터에서 ‘수소 고상(광역)버스 시범사업 착수회’를 열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 사업을 통해 수소 소음·진동 등 주행 시 승차감 같은 고상버스의 편의성을 살핀다. 또 운행·유지비 등의 경제성, 주요부품 성능·품질 등의 차량 성능을 확인한다.

이와함께 노선구간 내 수소충전소 이용, 고장과 사고발생 시 점검 등 실제 운행 시 발생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점검도 진행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올해 4분기 수소 고상버스 정규 양산 전에 미흡한 사항을 확인해 보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환경부는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기존 시내버스를 비롯해 장거리 시외버스, 통근버스, 셔틀버스 용도의 수소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말 수소 청소차 출시와 더불어 냉동·냉장 화물차 등 다양한 종류의 수소 화물차도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수소차를 대중교통 등 공공부문에 우선 적용해 탄소중립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수소버스를 올해 4분기부터 시외버스뿐만 아니라 통근·셔틀버스 등으로 지역과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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