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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회 전국장애인기능경대회, 제주에서 나흘 간 열정 돌입

20~2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40개 직종 400여명 선수 참가
정규직종 금상 1200만원·은상800만원 등 시상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국대 선발전 참가 자격 부여

입력 2022-09-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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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열린 전국 장애인기능경기대회 및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참가 선수가 기량을 펼치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노동부는 제39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20~23일 4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고 20일 밝혔다.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의 기능 향상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처음 시작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20일 오후 4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 오전 9시 30분 폐회식(시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노동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다.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400명이 참가해 가구 제작·귀금속공예·시각디자인·웹마스터·전자출판 등 정규직종 19개와 건축제도CAD·메카트로닉스·제과제빵 등 시범직종 12개, 도자기·e스포츠·네일아트 등 레저 및 생활기능 직종 9개 등 총 40개 직종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9년 제36회 전라북도 대회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 주최가 재개됐다. 주최 측은 기능경기뿐 아니라 장애인 문화예술단 공연과 장애인 인식 개선 퀴즈, 체육체험 및 장애인고용정책 토론회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시상(상장과 메달)과 함께 상금과 특전이 주어진다. 정규직종 입상자에는 금상 1200만원·은상 800만원·동상 400만원·장려상 100만원, 시범직종 입상자에게는 금상 600만원·은상 400만원·동상 200만원, 레저 및 생활기능 직종 입상자에게는 금상 200만원·은상 100만원·동상 60만원의 상금을 각각 지급한다. 또 입상자에게는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 면제 혜택과 제11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도 주어진다.

노동부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몇 명을 소개했다. 전자출판 직종 종목에 출전한 오종은 선수(1975년 출생, 지체장애, 전남)는 베이커리를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장시간 서서 일하는 제빵일은 무릎 관절 건강을 더 악화시켰다. 가게를 정리하고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해 편집 관련을 하고 싶었던 참에 지인의 소개로 전남직업능력개발원 디자인과에 입학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 공부 중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게 됐고 금상을 수상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오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CNC 선반 직종에 출전한 박정식 선수(1991년 출생, 지체장애, 대구)는 성인이 되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의지와 열정을 갖고 약 10년간 직장에서 일했다. 기계 관련 기술을 배우고 싶었던 박 선수는 지난해 3월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 입학해 가공 직종을 공부했다. 그는 자격증 취득과 기능경기대회 금상 수상이라는 목표를 세웠고 하루 4~5시간씩 잠을 줄여가며 공부와 훈련에 몰두해 기량을 닦았다. 박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금상 수상을 목표로 했다.

대회 바리스타 직종에 나온 이인우 선수(2002년 출생, 지적장애, 경북)는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바리스타 산학연계훈련 과정을 수료하고 LG이노텍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이노위드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이 선수는 근무 10개월이 넘어서자 근무 후 여가 시간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느꼈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이 선수에게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는 이노위드와 협의를 거쳐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재직근로자능력향상훈련을 제공했다. 그는 근무 중 발을 다쳐 치료를 받는 중에도 훈련에 계속 참여했고 특히 센터에서 배운 라떼아트를 통해 대회에서 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연습을 거듭했다. 이 선수는 센터 수료생 중 처음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직업능력을 키워 안정된 일자리를 가지기 위한 아름다운 도전의 장으로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이로 인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정부는 노동시장에서 더 많은 장애인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 이들의 노력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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