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게임·SW·포털·제약·바이오·과학

제약·바이오, ‘AI’ 도입 속도…신약 개발 기간·비용 줄인다

AI 전문 기업과 손잡고 ‘AI 플랫폼 활용’ 신약 개발 본격화

입력 2022-10-04 13:18 | 신문게재 2022-10-05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41465071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신약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AI가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기업과 손을 잡고 활용 방안을 고심하는 추세다.

4일 AI 신약개발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할 경우 개발 기간은 15년에서 7년으로, 개발 비용은 1~2조원에서 6000억원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AI를 활용한 국내 주요 기업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89건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0건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AI 전문 기업의 플랫폼 등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와 ‘AI를 통한 합성치사 항암 신약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에이조스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 플랫폼(iSTAs)을 바탕으로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에이조스바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최적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함으로써 연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항암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항암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에이조스바이오와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진제약도 양자역학 기술 기반의 AI 신약 개발 기업 인세리브로와 ‘AI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세리브로는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도출된 후보물질을 삼진제약에 제안하고 후보물질 최적화와 관련한 역할을 맡는다. 삼진제약은 제안 받은 신약 후보물질의 합성과 약효 평가 및 임상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검증과 상용화에 필요한 절차도 수행한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30여년 간 축적한 삼진제약의 연구·개발 노하우와 최첨단 연구·개발 인프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JW중외제약도 AI 신약 개발 벤처 기업 온코크로스와 ‘AI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인 ‘랩터(RAPTOR) AI’를 활용해 JW중외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수의 기업이 현재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과정과 신규 적응증 탐색에 AI를 활용하는 추세”라며 “향후 전임상, 임상 등의 본격적인 신약 개발 단계에도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