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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피플트리] 오영수부터 월드컵 전사들까지, 2022년의 화제인물들

입력 2022-12-26 18:30 | 신문게재 2022-12-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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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차에 접어들었던 2022년 대한민국 문화계는 희로애락으로 다사다난했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제97회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수상행렬은 1년 내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이 속한 하이브는 1조원 시대를 열었고 ‘면제’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던 군대 문제는 맏형 진의 입대로 종식됐다. 이어령, 강수연,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 등 거목들이 세상을 떠났고 현빈과 손예진, 구준엽과 서희원, 김연아와 고우림 등이 결혼소식을 전해 슬픔과 기쁨이 교차했다. 

 

10월 29일은 믿을 수 없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수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키며 잊지 말아야 할 날로 기록됐다. 12월 2022 카타르월드컵 열기가 뜨거웠고 4000억원 규모 성장한 뮤지컬 시장, 역대 최고치를 찍고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술시장, 처참한 흥행 실패로 점철된 영화계 등이 부침을 겪었다.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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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오영수, 유튜버 송지아, 안정효작가(사진제공=넷플릭스, 연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깐부 할아버지’로 이름을 알린 배우 오영수(78)가 올해 1월 열린 제97회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는 소감을 밝혔다.

●송지아 가품입고 버젓이 방송 출연

유튜버 겸 인플루언서 송지아(프리지아)가 이른바 ‘짝퉁’ 논란에 휩싸여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금수저의 럭셔리한 라이프 스타일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화제를 모은 송지아는 SNS와 유튜브 영상과 예능에 가품을 입고 등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안정효 작가 성폭력 의혹 제기

소설 ‘하얀전쟁’ 등을 쓴 유명 소설가이자 번역가 안정효가 수년 전 재미교포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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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故 이어령 교수(사진제공=베리타스고려대 포럼), 하이브 방시혁 의장(사진제공=하이브), 배우 이정재(사진제공=이정재인스타그램)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 이어령 교수 잠들다


20대 초 문학평론가로 출발해 작가, 언론인, 문화 행정가, 교수 등으로 활약한 고인은 1990년 출범한 문화부의 초대 장관에 임명되며 문화정책의 근간을 닦은 장본인으로 불린다.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대본을 집필했고, 개막식에서 ‘굴렁쇠 소년’을 연출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가요기획사 최초로 연매출 1조원 시대 열어

하이브는 빅히트 시절부터 단순한 음악 콘텐츠 기업이 아니라 이미 IT 기업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추구해왔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다.

●이정재, SAG 수상을 시작으로 ‘트로피 헌터’ 거듭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28회 SAG에서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키에란 컬킨, 제레미 스트롱,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임을 증명했다. 이정재 뿐 아니라 정호연도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날 행사에서 ‘오징어게임’은 스턴트 앙상블상까지 수상하며 SAG를 빛낸 메이저 작품으로 등극했다.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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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빈·손예진 부부(사진제공=연합), '파친코' 이민진 작가.(사진제공=인플루엔셜)

●세기의 결혼 현빈과 손예진, 구준엽과 서희원

2019~2020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민경대대 5중대의 대위 리정혁과 남한의 재벌가 자재 윤세리로 호흡을 맞췄던 현빈과 손예진이 실제 연인임을 인정한 데 이어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구준엽과 대만 스타 서희원은 결별 20여년만에 재결합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한국 현대사의 문제 전세계 이슈로! ‘파친코’ 이민진 작가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등 주연의 애플TV+ 시리즈 ‘파친코’로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급부상했다. ‘파친코’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로 일제강점기 고국을 떠나 일본에 터를 잡은 재일조선인 4대의 이야기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만들어져 전세계로 유통된 ‘파친코’로 일본의 만행이 만천하에 알려졌다.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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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준호♥김지민 커플(사진제공=연합), 배우 임수향(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김준호♥김지민, 선후배 커플 탄생


소속사 대표이자 선배, 그리고 그를 추앙하고 존경했던 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의 공식열애인정이 4월의 연예계를 후끈 달궜다. 17호 개그맨 부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들은 예능 동반출연은 물론 각종 브랜드에 커플로 모델로 발탁되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임수향, 고래싸움에 새우등 됐다

SBS ‘우리는 오늘부터’와 또 다른 주연작 MBC ‘닥터 로이어’와 드라마 편성 시기가 겹치며 방송국끼리 “상도의를 무시한 행위”라며 마찰을 빚었다. 주연배우로서 방송사 간 편성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은 것.

●강수연 별세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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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찬욱 감독, 배우 김새론(사진=연합)

 

세계 3대 영화제, 칸을 휘어잡은 괄목할 만한 성과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배우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이 영화제의 남우주연상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감독과 배우가 나란히 이곳에서 수상자로 호명된 건 한국영화 103년 역사상 처음이다.

●소녀의 추락, 김새론 음주사고

김새론은 학동 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변압기와 가로수를 3번 이상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신사동과 압구정 일대는 약 4시간 30분간 정전되며 주변 상권이 피해를 입었다.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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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제공=반클라이번문화재단), 방송인 유희열 (사진제공=JTBC), 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제공=EMK뮤지컬)

●18세의 질주! 피아니스트 임윤찬

18세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16th 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준결선(Semifinal)까지 네명의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동시 진출하며 K클래식의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결선에서 임윤찬은 심사위원장인 마린 알솝(Marin Alsop)이 지휘하는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해 콩쿠르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에 등극했다.

  

잇단 표절의혹 유희열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생활음악’이라는 월례 프로젝트에서 새로 발표한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유희열 측은 사과하고 사카모토 류이치에 직접 확인 절차를 거쳐 “유사성은 어느 정도 인정되나 표절이나 법적 대응이 필요한 수준까지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공개했다.


‘엘리자벳’ 10주년에 인맥 캐스팅 논란, 옥주현


핑클 출신의 가수이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뮤지컬배우이자 방송인 김호영이 옥주현을 지칭하는 듯한 ‘옥장판’을 언급하며 인맥캐스팅에 한탄하면서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 논란은 10주년을 맞은 시즌의 얼룩으로 남았다.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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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쿠팡 드라마 '안나'(사진제공=쿠팡플레이), (댄서 노제사진제공=노제 인스타그램)

 

●쿠팡은 왜 8부작을 6부작으로 바꿨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드라마 ‘안나’를 감독 동의 없이 6부작으로 편집해 송출해 비판을 받았다.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나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안나’를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항의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가수 출신 배우 수지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노제의 브랜드 차별

지난해 Mnet ‘스트릿댄스우먼파이터’(이하 스우파)로 인기를 끈 댄서 노제가 SNS 광고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노제는 SNS에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3000만~5000만원 수준의 광고비를 받으면서 중소 브랜드 아이템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명품 브랜드 관련 게시물만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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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우영우' 배우 박은빈(사진제공=ENA), 진태현 박시은 부부(사진제공=진태현SNS)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은 서울대학교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 대형 로펌에 입사한 변호사지만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인물. 거기에 출생의 비밀을 가진 우영우의 사회생활고군분투기는 0.9%로 출발한 시청률은 17.5%까지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박은빈은 데뷔 26년만에 전성기를 맞으며 최근 한국갤럽이 선정한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미국·프랑스 등 6개국에서도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 유산

진태현은 배우 박시은과 지난 2015년 결혼해 2019년 대학생인 첫째 딸을 입양했다. 이후 결혼 7년 만인 올해 임신에 성공했으나 출산 약 20일을 앞둔 지난 8월 유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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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전세계가 애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별세

영국 윈저가의 네 번째 왕으로 70여년 간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가 향년 9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로 그가 영국을 통치하던 기간 공안 한국의 대통령 13명이 거쳐갔다. 골드(재위 50년)·다이아몬드(60년)·플래티넘(70) 기념식까지 치른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애도를 표했다.

 

‘오징어게임’ 에미상 6관왕,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미국 방송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게스트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정재는 이에 앞선 연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포토월에 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뷔와 블랙핑크 제니 열애설


[10월]


아수라장, 이태원 사고 현장
아수라장, 이태원 사고 현장(사진제공=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희생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전체가 멈췄고 김연아가 결혼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LG아트센터가 조성진과 사이먼 래틀의 협연으로 마곡 시대를 여는 등 다사다난했던 10월은 유독 아픈 달로 기록됐다. 10월 29일 핼러윈을 맞아 10만여명이 모여든 이태원 골목에서 병목에 따른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158명이 사망했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매년 같은 시기 10만명 이상이 모여드는 지역에 대한 대비책, 해당 행정당국 수장 임명 지연, 정부의 사고 대응이 미흡하고 안일했던 처참한 인재(人災)로 핼러윈을 맞아 준비했던 온·오프라인 행상들이 취소됐고 예능 프로그램들도 대체 편성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에 이은 검은 리본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희생자와 유족들을 애도했다.  



[11월]

 

이승기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18년 몸 담은 후크에 가스라이팅? 이승기

가수이자 연기자 이승기가 18년 동안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음원수익정산을 한푼도 받지 못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졌다. 이승기의 전속계약해지 통지에 이어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며 정보제공을 하지 않거나 욕설과 막말을 쏟아내는 등 후크 대표의 갑질과 가스라이팅 의혹, 법인카드 유용 등까지 불거졌다. 

 

미지급 정산금 13억원, 음원 미정산금 및 이자 등 41억원을 이승기에 입금한 후크 측의 일방적인 채무 분쟁 종결 움직임에 이승기는 54억원 전액을 기부하고 법적 조치에 돌입했다. 이승기 사태로 윤여정이 후크를 떠난 행보를 비롯해 이선희, 이서진, 박민영 등 후크 소속 연예인들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12월]


손흥민의 뜨거웠던 월드컵
손흥민의 뜨거웠던 월드컵(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등 월드컵 전사들

12월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표 선수들의 분투에 온 국민이 열광했다. 포루투갈, 우루과이, 가나로 구성된 H조에 속한 한국은 강호 포루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수비 서너명이 붙는 통에 수난을 겪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가나전에서 두골을 넣은 조규성, 포루투갈 전에서 동점골의 김영권과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킨 황희찬 등이 한국은 물론 전세계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BTS 정국이 개막식에서 2022 FIFA 월트컵 카타르 공식음악 ‘드리머’(Dreamers)를 공연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 군 입대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군 면제 논란 종식  


방탄소년단 진 입대 현장에 모인 멤버들
방탄소년단 진 입대 현장에 모인 멤버들 (사진=연합뉴스)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 아트리뷰(ArtReview)가 미술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추려 발표하는 ‘2022 파워 100’ 75위로 K아트 저력 발휘

허미선·이희승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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