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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22 피플트리+ ④ 열풍 중인 디지털콘텐츠에 부는 찬바람

[연말결산 2022 피플트리+]④경제위기 냉풍 속 온풍, 열풍 중 찬바람…2022문화계다반사

입력 2022-12-28 19:30 | 신문게재 2022-12-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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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안나.(사진제공=쿠팡플레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편집권’이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이는 애초 8부작으로 완성됐던 ‘안나’가 6부작으로 편집돼 공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주영 감독이 상호합의가 불발된, 사실상 쿠팡플레이의 일방 결정에 따른 편집이었다 폭로로 갈등이 증폭됐고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중재에 따라 양측이 극적 합의했다. 쿠팡플레이는 이후 이주영 감독이 편집한 8부작 ‘안나’ 감독판 전편을 공개한 바 있다.


감독판 버전으로 대종상 시리즈 감독상을 받은 이주영 감독은 “다시는 이런 제목으로 작품이 나오질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창작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응원한다. 무엇보다 마음 고생이 극심했을, 후반 작업을 도맡아 했던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분들을 대신해 이 상을 수상했다고 생각한다”고 울먹였다.

플랫폼 규제 강화에 대한 논의는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카카오 먹통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마련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규제 법안은 사태 발생 두달 만에 만장일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반면 ‘망 사용료 의무화 법’ 등 글로벌 빅테크 규제 법안은 해를 넘기게 됐다. 

넷플릭스와 SK 브로드밴드(이하 SKB)는 2020년 넷플릭스가 망 이용료를 지불할 의무가 없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이후 2년 넘게 법적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쟁점은 2018년 망 연결지점을 미국 시애틀에서 일본 도쿄로 옮길 당시 망 이용료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했는지 여부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망 사용료를 내지 않겠다’ 공표했지만 지난 1심에서 재판부는 SKB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CP의 역할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있다”며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 상생 차원에서 자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오픈커넥트얼라이언스’(OCA)를 제공해 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주장하고 있다. 

급증하는 트래픽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제공업체의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통신 업계 입장과 달리 넷플릭스·구글 등 해외 빅테크들은 망 사용료 반대 운동에 가입자들까지 동원하며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번 소송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밀리의서재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지난 21일 빅데이터로 한 해의 독서 트렌드를 분석한 ‘밀리 독서 리포트 2022’를 발간했다.

 

또 다른 한파는 전자책 시장까지 덮쳤다. 100 대 1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경쟁률을 보인  KT의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결국 코스닥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2016년 설립된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는 2017년 10월 국내 처음으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였다. 

12만권에 달하는 독서 콘텐츠와 도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오디오북과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과 같이 책을 멀티미디어 콘텐츠화해 선보이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 11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9월 29일 코스닥 상장을 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1개월 만이다.

이에 밀리의서재 측은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 상황이 플랫폼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사진= 각 소속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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