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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코멘트] 뮤지컬 ‘비더슈탄트’ 일본 공연 프로듀서 이시즈 미나 “작품은 생명,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입력 2023-04-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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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더슈탄트’ 일본 공연 장면(사진제공=미스틱컬처, LDH Japan Inc.)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한 요소들은 많지만 우선 대본(주제)이 정말 좋았습니다. ‘비더슈탄트’는 한 어른과 다섯 소년의 존재 및 삶의 방식을 통해 그 시절을 훌륭하게 잘 표현하고 있고 음악과 가사를 통해 질문을 던지죠. 이러한 테마에 펜싱이라는 스포츠를 도입한 것에 새로움과 가능성을 느껴 매우 매료됐습니다.”

한국 창작뮤지컬 ‘비더슈탄트’를 일본 무대에 올린 LDH Japan Inc. 프로듀서 이즈미 미나(石津美奈)는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본에서 라이선스 초연돼 전 회차(3월 16~26일 16회 500석 규모의 닛쇼홀) 매진시키며 8000여명의 관객을 만난 ‘비더슈탄트’는 신생 제작사 미스틱컬처 작품으로 패배감과 열등감에 빠진 매그너스가 나치의 엘리트 스포츠 학교에 입학하면서 겪게 되는 선택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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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더슈탄트’ 일본 공연 장면(사진제공=미스틱컬처, LDH Japan Inc.)

2017 ‘아르코-한예종 뮤지컬창작아카데미’,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시범 공연, 2019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 4 선정작으로 2022년 한국에서 초연됐다.

정은비 작가, 최대명 작곡가, 김태형 연출, 신은경 음악감독 등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정의와 우정, 그에 균열을 일으키는 권력욕과 유혹, 저항과 혼란, 선택의 순간 등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다.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박신혜 프로듀서는 “일본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도 라이선스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비더슈탄트’ 일본 공연에 대해 이시즈 미나 프로듀서는 “대본, 음악, 편곡, 연출, 무술, 안무는 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동일하게 표현됐고 디자인 영역(무대 미술, 조명, 영상, 의상, 분장, 소품)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무대 예술이나 디자인 부분은 일본 현지에 맞게 재탄생했고 일본 배우들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극장의 구조상 T자형 돌출 무대를 사용하면서 액션이나 동선이 일부 바뀐 정도가 한국 공연과 다른 점이죠.”

매그너스 역에 캐스팅된 16인조 댄스&보컬 그룹 THE RAMPAGE from EXILE Tribe의 멤버 리쿠(RIKU)를 비롯해 아벨의 이토카와 요지로(絲川耀士郞), 프레드릭의 마사키 카오루(正木 郁), 하겐의 요시타카 시온(吉高志音), 재스퍼의 우라카와 쇼헤이(浦川翔平, THE RAMPAGE), 클레어의 후지타 레이(藤田 玲) 등 배우들은 짧은 제작 기간에 펜싱과 노래, 연기까지 해내느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배우들의 분투 중에도 이시즈 미나 프로듀서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한국 오리지널 공연에 흠집을 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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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더슈탄트’ 일본 공연 장면(사진제공=미스틱컬처, LDH Japan Inc.)

 

“한국에서 흥행한 공연을 저희가 실패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오리지널 프로덕션에서 맡겨 주신 소중한 ‘작품=생명’을 일본에서 잘 키워내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부담이 컸습니다.(웃음)”

그는 “원래 한국 뮤지컬에 대한 존경심과 감탄이 매우 크다”며 “이야기의 발상이나 전개, 그리고 뮤지컬의 악곡들이 매우 훌륭하다”고 K뮤지컬을 평했다.

“이렇게 멋진 작품을 일본에서는 만들기 어렵다는 현실에 일본의 공연 프로듀서들은 애석함과 딜레마를 느끼고 있을 겁니다. 일본에도 좋은 콘텐츠나 원작이 많이 있으니 향후 일본과 한국이 공동으로 작품을 개발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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