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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공장’ 상장 추진에 화장품 IPO 훈풍… 뷰티株 기대↑

입력 2023-05-25 13:57 | 신문게재 2023-05-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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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직 마녀공장 대표 (사진=마녀공장)

 

한동안 얼어붙었던 화장품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마녀공장’이다. 덕분에 연내 상장을 예고한 뷰티 플랫폼 ‘화해’ 전개사 버드뷰,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의 행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화장품 대어주로 꼽히는 CJ올리브영 역시 상장 재개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화장품주 상장은 지난 2021년 ‘실리콘투’ 이후로 단 한건도 나오지 않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지난 22~23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대흥행을 거뒀다.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1만2000~1만4000원) 상단 초과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측은 “대다수 기관투자자가 마녀공장에 대해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겸비한 화장품 기업이라고 평가했다”며 “클린 뷰티 트렌드에 걸맞은 회사의 행보 역시 높이 세우며 수요예측 첫날부터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녀공장은 클린뷰티를 콘셉트로 성장한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다만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으며 사업을 전개한다. 브랜드 마녀공장 외에 비건 브랜드까지 라인을 확장하며 지난해 기준 총 65개 해외에 진출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50%가 넘는다.

마녀공장은 ‘손예진 화장품’으로도 유명하다.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손예진이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수차례 등장하며 특히 일본에서 히트를 쳤다.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매출처도 일본으로, 지난해 기준 427억원을 기록해 전체 해외 매출액의 75.8%를 차지했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는 “마녀공장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믿어준 투자자들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일본 등 해외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뷰티 시장 문턱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마녀공장의 상장으로 냉랭했던 화장품 기업 IPO 시장에도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에 재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기준 매출 2조7775억원으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2714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최대 4조원대까지 추산하고 있다.

버드뷰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코스닥 시장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메디큐브’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피알 역시 최근 프리IPO에서 기업 가치로 7000억원을 인정받으며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

한편 마녀공장은 25~2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내달 8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이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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