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대구상공 고도 200m 지점에서 출입문이 열린 채 착륙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낮 12시 45분에 대구공항 도착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기내 비상탈출문이 열린 채로 활주로에 착륙했다. 비상구쪽 좌석에 탑승한 승객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려 문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와 관련,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본인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는 진술을 해 경찰 조사 중이다. (현재)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후속편은 대체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비상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객기는 최대 195명이 탑승할 수 있는 A321 기종으로 승객 194명과 캐빈승무원 4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가운데 의식을 잃거나 다친 사람은 없지만, 일부 승객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직후 대구공항에 항공안전감독관을 급파, 정비 등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출입문을 연 승객 A(30대)씨를 항공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