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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최대 300㎜ 이상 더 온다…각 부처, 추가 피해 우려 "가용인력 총동원 대응"

정부, 회의 개최해 기관별 호우 피해 대처상황 점검
환경부·행안부·농식품부 등 비 피해 대책 마련 분주

입력 2023-07-16 15:18 | 신문게재 2023-07-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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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 주재하는 한덕수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많은 비로 전국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의 홍수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각 부처 업무영역을 뛰어넘어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나흘간 이어진 이번 폭우로 사망·실종자가 4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충북 청주 오송에서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15대가 고립돼 10여명이 사망·실종(오후 3시 현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비롯해 경북 등에서 산사태와 주택침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140여 곳 넘는 공공시설이 부서졌으며, 농작물 피해도 1만5120㏊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우는 앞으로도 많은 비를 쏟아낼 것으로 예보된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초인 18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지속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18일까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산지에 50~150㎜, 충청·전라·경남권 등에 최대 30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은 20~60㎜의 강수가 예보됐다.

정부의 홍수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기관별 호우 피해와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난 대응을 위해 부처간, 기관간 업무영역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문처럼 각 부처들은 추가 대책마련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총리 주재 긴급점검 회의 후 환경부 장관이 환경부 소속 4대강 유역환경청, 홍수 통제소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홍수 경보 등 위험 발령시 실무적인 연락 뿐 아니라 반드시 차관, 유역청장, 홍수통제소장이 직접 부시장, 부군수, 경찰서장, 소방서장 등에게 통화하고 주민대피 하천 통제 등 필요조치를 요청토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하천주변 공사현장의 안전 상태를 재점검할 방침이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환경부 직원들이) 조를 짜서 하천들 위험시설, 현장을 살피고 있다”며 “특히 제방주방 주변 공사 현장을 살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군·경·소방 등 기관 간 재난관리자원 응원요청과 지원 체계를 보고하며, 재난 발생시 신속한 수습, 복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재난상황 지원을 위해 경북 예천 등 7개 지자체에서 13개 부대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경찰청은 붕괴 위험이 큰 비탈면과 하천변·상습 침수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업해 합동 순찰, 사전 통제 등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작물 침수, 낙과 등 피해 면적이 수만㏊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작물 침수피해 최소화를 위해 배수장을 총력 가동하고 영양제와 농약을 충분히 확보해 농가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또 넓은 면적의 피해농지는 지자체 주도 하에 공동방제 실시할 것 대책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지자체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피해조사 실시하고,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농가에 대해서는 농협에서 손해평가를 신속히 실시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한치의 긴장도 늦추지 말고 과할 정도의 선제적 조치와 지속적인 점검, 신속한 복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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