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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덮친 수마(水魔)로 인명피해 속출…윤 대통령 “유가족께 위로”

지난 9일부터 16일 오후 3시까지 호우 사망·실종자 43명
윤 대통령 “저지대 진입 통제 무리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

입력 2023-07-16 15:48 | 신문게재 2023-07-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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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 침수 버스, 물 밖으로<YONHAP NO-1403>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버스를 물 밖으로 인양한 뒤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부터 전국을 덮친 수마(水魔)로 사망·실종자 수가 40여 명에 달하고, 특히 곳곳이 물바다가 된 충청권과 경북 지역의 피해가 컸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에 내린 집중 호우로 16일 오후 3시까지 호우 사망·실종자가 모두 4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북 청주 오송서 지하차도가 침수 돼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충북 오송읍에서 주변 하천의 임시 제방이 터지며 발생한 사고로 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나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고립됐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9명 이 숨졌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등이 지하차도의 물을 퍼내는 양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곳으로 물이 계속 유입되는 미호천의 제방을 복구하는 데 적잖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지역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을 비롯해 지역 내에서 사망·실종 등 총 2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와 주택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침수와 낙과 등 농작물 피해는 1만5120㏊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지가 유실, 매몰 피해는 139.2㏊ 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866명이었다. 이중 상당수는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124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번 호우에 대해 “이번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순방국인 폴란드 현지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화상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 회의를 주재해 호우 피해와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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