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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불분명 테마주 '묻지마 투자' 주의해야… '빚투' 신용거래 20조 돌파

입력 2023-08-06 12:44 | 신문게재 2023-08-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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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 상온 초전도체 개발 주장<YONHAP NO-4147>
한국 연구진, 상온 초전도체 개발 주장(사진=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주식시장에 ‘묻지 마 투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올해 2차전지에서 시작된 개인투자자들의 ‘테마주 수급 쏠림’ 현상이 최근 초전도체 이슈로 이어지면서 특정 종목 주가가 극심한 롤러코스트 흐름을 연출중인 가운데 개인들의 ‘빚투(신용거래)’가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신성델타테크(-24.65%), 파워로직스(-26.24%), 모비스(-28.30%)등 상당수 종목이 하한가 근처까지 폭락했다. 이날 이른바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장 초반 주가가 전일대비 하한가까지 폭락했다가 정오께 10%대 상승반전하고서 이후 재차 하락해 일부 종목은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내렸다. 초전도체 관련 뉴스내용에 따라 그때그때 주가가 출렁거렸고 하루만에 등락폭이 30~40%대인 종목들이 다수 발생했다.

문제는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체 현상을 일으킨다는 물질(LK-99)이 국내외적으로 검증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증시에서는 ‘묻지 마 투자’ 형태의 매매가 정보 비대칭 상황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2차전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초전도체 테마주 급등락의 중심 세력은 개인투자자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로서 투자경고종목지정에 4일 하루동안 매매거래정지를 받은 서남은 지난 6거래일 (7월27~8월3일) 평균 거래건수는 1687만건으로 지난 6월 한달 간 평균 거래건수인 24만건보다 무려 70배에 달한다.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의 매매였다. 최근 6거래일 전체 거래대금 6786억원 중 6346억원이 개인의 대금이다. 서남은 지난달 26일 종가 3030원에서 이달 3일에는 1만980원으로 치솟았다.

증권가는 초전도체 테마주 급등은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해당 섹터로 넘어가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면서 최근 장중 극심한 등락에서 보듯이 아직 초전도체 실체 자체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수혜를 예상해 ‘묻지 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묻지마 투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달 들어 ‘빚투’인 개인 신용거래융자규모도 지난 3일 20조19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6조5186억원, 6월말 19조4002억원, 7월말 19조7383억원에서 계속 증가추세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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