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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개 홀 샷 이글’ 한진선,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역전우승...2연패 달성

한진선 “지난 해 우승했을 때 부모님께 고마움 전하지 못해 아쉬웠다...정말 고맙습니다”
‘시즌 2승’ 임진희·이소미·이가영·마다솜, 8언더파로 6타 차 공동 2위
시즌 2승 올린 박민지·이예원은 공동 6위·공동 31위 마쳐

입력 2023-08-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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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선 우승
한진선이 20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했다.(사진=KLPGA)
한진선이 2023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 상금 8억 원) 마지막 날 2개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 2연패를 달성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 72·657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3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한진선은 지난 해 8월 21일 KLPGA 투어 데뷔 131번째 출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3타 차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리고 딱 1년 만인 이날 한진선은 샷 이글 두 방을 날리며 역전극을 다시 한 번 연출하며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2연패로 장식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에서 연패를 달성한 경우는 박민지에 이어 한진선이 두 번째다.

또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는 임희정에 이어 한진선이 두 번째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년 연속 우승은 한진선이 처음이다. 임희정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2019년에 이어 2021년 우승으로 2연패에 2년이 걸렸다.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유소연(2009년·2015년), 임희정에 이어 한진선이 세 번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은 한진선은 시즌 상금 3억4980만 원을 벌어 상금 순위 15위로 올라섰다.

한진선의 티 샷
한진선의 3번홀 티 샷.(사진=KLPGA)
한진선은 2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해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샷 감을 조율했다. 6번 홀(파 3)에서 티 샷을 홀 5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분위기를 바꾼 한진선은 7번 홀(파 4)에서 홀까지 150m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프린지에 떨어진 후 굴러가다 홀로 사라지며 이글을 기록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서 2연패 달성을 노리게 됐다.

후반 10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한진선은 11번 홀(파 5)에서 홀까지 90m을 남기고 친 세 번째 샷한 공이 홀 6m 앞에 떨어진 후 굴러 홀로 사라져 이날 두 번째 샷 이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샷 이글을 지켜본 한진선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16번 홀(파 3)에서 홀 3.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연패 달성을 눈앞에 두었다.

한진선은 2019년 효성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기록했으나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KLPGA 투어 대회에서 마지막 날 경기에서 이글 2개를 기록하며 우승한 예는 2013년 한화금융 클래식(현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김세영이 파 4홀 이글과 파 3홀 홀인원 기록하며 우승한 바 있고, 2017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아마추어로 출전한 최혜진이 2개의 파 4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진선은 6년만에 KLPGA 투어 대회 마지막 날 이글 2개로 우승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진선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 코스에서 첫 우승을 했을 때 무덤덤했다. 그리고 2연패를 했는데도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첫 우승 때 우승 소감에서 부모님께 고마움을 전달하지 못했는데 다시 이번 대회에서 고마움을 전달 할 수 있게 돼 더욱 뜻 깊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진선은 이어 3, 4라운드에서 12타를 줄일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서 “지난 주 대회 때 그린이 빨랐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느려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1, 2라운드 부진으로 나타났다”면서 “샷 감은 나쁘지 않았고, 2연패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연습장에서 샷 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서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아직 욕심은 없다는 한진선은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밝힌데 이어 “장기적인 목표로는 KLPGA 투어 통산 10승”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임진희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대상 포인트 32점을 획득한 임진희는 370점으로 박지영과 함께 대상 포인트 순위 공동 1위에 올랐다.

마다솜
마다솜의 티 샷.(사진=KLPGA)
올해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마다솜은 3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이소미, 이가영 등은 임진희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3년 연속 KLPGA 투어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박민지는 이날 3타를 줄여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김소이, 대회 2라운드 공동 1위에 올랐던 박도영 등과 공동 6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날 9언더파 1위로 출발하며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이제영은 5타를 잃고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공동 14위로 밀려나, 첫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 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이예원은 이븐파 288타를 기록해 공동 31위를 차지했다. 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 도전은 실패했지만 시즌 상금 순위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이 대회 2승을 보유한 유소연은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선=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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