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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티 샷’ 고진영,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연장전서 패해 2위

캉, 연장전서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191번째 대회 출전 만에

입력 2023-08-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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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고진영.(AFP=연합뉴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 시즌 CPKC 여자 오픈(총 상금 250만 달러)에서 5타 차를 극복하고 연장전에 나섰지만 티 샷 실수로 패해 2위를 차지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 72·670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29타를 기록해 메건 캉(미국)과 함께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고진영은 이날 하루 자신이 잘해서 공동 1위에 올랐고, 이어 상대가 못해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막판 상대가 잘해서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그리고 티 샷 실수 한 번으로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웠다.

5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캉의 실수가 연속 되면서 10번 홀에서 이날 첫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고진영이 11번 홀(파 5) 보기로 공동 1위에서 밀렸고, 캉은 버디를 잡아 2타 차 1위로 나섰다. 이후 캉은 12번 홀(파 3)에서도 1타를 더 줄여 10언더파로 1위를 질주했다. 고진영도 14번(파 4), 16번 홀(파 4)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홀 2m 파 퍼트를 성공시켜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캉은 17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해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에서 고진영의 티 샷이 왼쪽으로 날아가며 나무숲으로 공이 들어갔다.

본 경기 18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며 버디를 잡은 캉은 연장전에서도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 놓았다.

고진영은 공을 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언플레이어블 공을 선언한 후 1벌 타를 받고 구제받아 세 번째 샷을 날렸다. 카트 도로에서 세 번째 샷을 날렸지만 그린 오른쪽 벙커에 공이 들어갔다. 네 번째 벙커 샷이 홀 5m 못 미쳤고 보기 퍼트도 짧아 더블보기로 먼저 마쳤다.

캉의 두 번째 샷은 홀 왼쪽 4m 거리의 프린지에 공이 멈췄다. 우승 버디 퍼트는 짧았지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캉은 이날 하루 ‘지옥과 천당’을 경험하고 L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메건 캉
메건 캉(미국).(AFP=연합뉴스)
고진영은 연장전에서 티 샷 실수 한 방이 시즌 3승과 통산 16승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웠다.

반면 3타 차 1위로 출발해 여유 있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캉은 자신 스스로 무너졌다가 막판 다시 살려내는 집중력으로 주인공이 됐다.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캉은 191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상금 37만 5000달러를 받았다.

캉과 3타 차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2타를 잃는 부진으로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밀려나며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톱 10’에 들지 못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작성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11위에서 3계단 올라 공공 8위를 차지했다. 이정은5은 2타를 줄여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1위, 이미향은 2타를 줄여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3위를 각각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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