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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웅 시의원,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 촉구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공고문에 나온 9월 말 한시적 해제 결단 촉구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실패한 정책…일시 정지 해제하면 시민들 혼란 가중 우려

입력 2023-08-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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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웅 의원
정지웅 시의원 질의 모습


서울시의회 정지웅 의원(서대문1, 국민의힘)이 지난 30일(수)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서대문구 신촌동에 위치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간 서대문구 주민들은 대중교통이용 활성화와 상권 회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승용차 등 일반차량의 통행 불편을 감수하고 연세로를 우회 통행해왔다. 그러나 상권 하락과 통행 불편 등으로 해제에 대한 목소리가 지난 몇 년동안 꾸준히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의 효과성을 재판단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운용을 일시 정지함으로써 일반차량도 연세로를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일시 정지기간 동안 교통량 및 통행속도 비교, 유사 상권 점포당 매출 증가율 변화를 지표로통해 검증을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지웅 의원은 최근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의 상권 매출액자료와 서대문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사업성 판단을 새롭게 하게 됐다.

효과성 검증에 관해 유의미한 데이터가 산출됐다. 우선 교통량 및 통행속도의 경우에 일반 차량 통행 허용 전후 상행 평균 통행속도는 23km/h에서 불과 0.2km/h만 감소했다. 또한 대중교통인 버스의 상행 통행 속도는 9.77km/h에서 9.60km/h로 0.17km/h 감소한 것에 불과했다. 일반차량이 통행해도 교통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이다.

또한 연세로 상권지대의 점포당 매출 증가율은 ’21년 1분기 대비 ’23년 1분기 41.4%로 크게 향상됐는데, 인근 유사 상권가인 건대입구역(39.1%), 교대역(30.4%), 서울대입구역(16.4%)에 비해 높다. 연세로 수치가 의미있는 이유가 일반차량 통행 허가 후 상권 활성화 효과가 크기 나타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정 의원은 “그동안 서대문구 주민과 연세로를 찾는 시민들께서 이곳을 우회하는 불편을 크게 감수해왔는데, 이곳을 지나는 교통량의 변화가 없고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도 보행로 개선으로 보행자의 안전 확보가 됐다면 이제는 지구 지정을 해제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지정 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교통전용지구 공고를 보면 9월 30일까지 교통량 및 매출액 증감 등 효과를 분석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하기 위해 운용을 일시 정지한다고 돼있다. 서울시 자료를 봐도 상권과 교통분석 후 9월 30일까지 일시 정지를 유지하지만 분석 지표 두가지 다 효과가 있다면 해제하겠다고 돼있다.

이에 정 의원은 “공고는 시민들과의 약속인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누가 서울시를 신뢰하겠는가 다시 차를 막는다면 시민 혼란만 야기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덧붙여 “국내 최초로 지정됐던 대구시 반월당네거리의 경우에도 교통체증 완화와 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곧 해제될 예정인 것을 보면 연세로 지정 해제 또한 같은 이유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정지웅 의원은 “이미 서울시가 상권 및 교통 분석결과를 종합해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방향을 결정하기로 한 이상, 상권 활성화에 효과가 있고, 교통 소통에 문제가 없다면 지정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촉구드린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영호 기자 kyh36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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