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사회 > 국방

北, 사흘 만에 또 도발…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 발사

입력 2023-09-02 12:5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0902102454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7월 2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 쯤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사일 기습 발사는 지난 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며 지난달 31일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끝난 지 이틀 만이다. UFS 연습에 대한 반발이거나 무인기 운용을 위해 전날 출범한 드론전략사령부에 대응해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새벽 기습 도발은 우리 군의 피로감을 높이고 대응 태세를 시험하는 한편,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무력 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라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달 14∼18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합참은 사거리가 짧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