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9월 주택 공급대책, 오피스텔 일병 구하기?...시장은 관망세

입력 2023-09-19 10:35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0919092203
(사진=연합)

 

올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최고 가격이 전고점의 85%수준까지 회복하는 등 집값이 빠른 시간 내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부동산 거래는 늘지 않고 있고 매물만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이달 부동산 공급 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시장이 거래를 멈추고 관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매도 물량은 7만3563건으로 한달전 6만9206건 대비 6.2% 증가했다. 지난 2020년 9월 집계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부터 이어갔던 하락 기조가 단기간에 끝나고 상승세로 빠르게 돌아서면서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이견이 커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정부가 금융 규제에 나선 데 이어 공급 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집주인도 매수자도 이번 발표안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는 오는 20~25일 사이 ‘부동산 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논의에 나서고 있다. ‘공공 분양주택’의 올 상반기 인허가 실적이 연간 목표치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등 공급에 비상이 걸리자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마포구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문의도 계속 오는데 거래는 늘지 않고 있다”면서 “그간 정부 대책에 따라 시장이 움직였던 만큼 이번 공급대책 발표안을 보고 집주인도 매수자도 집값을 깍거나 높이거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부는 비(非)아파트 규제 완화와 금융 지원을 통한 경색된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숨통을 트게해 건설사 착공률 진작을 도모하는 등의 내용을 시사한 상황이다.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비(非)아파트의 공급과 금융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되,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등 세금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용 120㎡까지만 허용되는 오피스텔 바닥 난방 규제를 추가 완화하는 방안 등을 예상하고 있다. 오피스텔 바닥 난방 규제를 완화할 경우 당장 10월에 분양 예정인 용산 유엔사부지의 대형오피스텔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어쩌면 유엔사부지 맞춤형 대책이 될 수도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올 초의 1.3부동산대책이 ‘둔촌주공 일병 살리기 대책’이란 별명이 붙었던 것과 같은 모양새라는 것이다.

앞서 시장 안팎에선 비주택을 주택수에 포함한다는 등 갖가지 규제완화 예상들이 쏟아졌지만 집값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정부 입장서 ‘자칫 규제를 완화할 경우 집값을 더 자극 시킬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커져 공급 지연을 해소하고 올해 목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건설업계의 숨통을 터주는 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시장에선 이번 발표로 당장 매매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동구 B공인중개소 대표는 “이번 대책으로 시장이 조금 활성화 될 수 있겠지만, 당장의 큰 효과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당분간 집주인과 매수자 간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