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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탄소 배출권 상품 경쟁 치열…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테마 주목

입력 2023-09-25 10:02 | 신문게재 2023-09-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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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탄소 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를 통한 위탁거래(중개업) 제도를 도입하고 탄소배출권 가격과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을 내년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유엔총회에서 CF연합(무탄소연합) 결성을 통해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와 민간의 기술혁신·투자를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기후위기와 관련해 국내외적으로 정책적 의지를 피력하고 시장 서비스 개발에 나설 방침이어서 증권사의 신사업 및 관련 테마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관련 기업 및 수소에너지 전후방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선 하나증권·KB증권· NH투자증권 등 20여개 증권사가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해 탄소 절감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1년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규제시장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데 이어 2022년엔 자발적 탄소배출권 업무 등록까지 마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KB증권도 지난해 7월 FICC운용본부 내 탄소·에너지금융팀을 신설,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자발적 탄소배출권 자기매매 및 장외 중개업무에 대한 부수업무 보고 후 다양한 사업 기회를 보는 등 적극적으로 해당 사업에 가담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올해 탄소금융팀을 신설해 증권사 최초로 바이오차(BioChar) 기반 자발적 배출권 사업에 투자를 진행중이다.

이번 탄소배출권 위탁거래 제도 및 사업 확장과 관련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상품 출시는 증권뿐 아니라 금융업계 전반에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출권 시장 차원에서도 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며, 이와 같은 정책이 잘 진행되어 금융업계 뿐 아니라 배출권 시장 전반적으로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국내 기업도 배출권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배출권 구매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배출권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상당수의 기업은 무상으로 배출권을 할당 받을 수 있으며, 유상으로 할당받는 기업도 유상할당 비율이 10%에 불과해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도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국내 배출권 가격 상승이 예상돼 국내 기업의 배출권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탄소배출권과 친환경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지난 21일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프랑스 전기자동차 보조금 개편안이 확정됐고 10월부터 유럽연합(EU)에서 시작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친환경’을 한 테마로 꼽았다. 관련주로는 탄소배출권주와 친환경주를 들었다. 탄소배출권주는 에코프로에이치엔과 후성, TKG휴켐스, 유니드, SGC에너지, 그린케미칼 등을, 친환경주는 한화솔루션과 OCI, 금양그린파워, 씨에스윈드, 세아제강 등을 제시했다. 증권가는 또 수소 추출기 국산화 업체인 제이앤케이히터, 두산푸어셀, 에스코넥 등 수소 에너지 관련주도 주목한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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