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위 부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MBK파트너스)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집필한 소설 ‘오퍼링스’ 표지(사진=MBK파트너스) |
김병주 MBK파트너스는 회장의 자전적 소설이 영화로 제작된다.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는 헐리우드 제작사 ‘어나니머스 콘텐트’, 김지운 감독·송강호 배우가 설립한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김 회장이 집필한 ‘오퍼링스(Offerings)’를 영화로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연출과 각색은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앤소니 심(Anthony Shim) 감독이 맡는다. 내년 가을께 서울과 미국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2020년 출간된 소설 오퍼링스는 월가 투자은행에서 근무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 주인공 ‘대준’이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한국에 와 국채 발행 업무와 구조조정을 위한 재벌 기업 계열사 매각 등을 담당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성장 소설이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한 뒤 월가에서 근무하고, 현재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를 이끌게 된 김병주 회장 본인의 성장 모습을 그려낸 자전적 소설이다.
김 회장은 한국의 IMF(국제통화기금) 관리 시절부터 본격화 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넘는 기간에 걸쳐 오퍼링스를 완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미나리’와 ‘파친코’ 등 한국계 이민자 이야기들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도 이번 영화 제작에 한몫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영화인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개최되기도 했다.
앤소니 심 감독은 “오퍼링스의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나의 다음 영화가 될 것임을 직감했다”면서 “작품의 많은 요소들이 즐거움을 주며 오퍼링스 속 인물들을 내 머릿속에서 지우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깊이 빠져있다”고 평가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