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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평’ 84㎡서 59㎡로…거래량·상승률·청약경쟁률 모두 1위

입력 2023-10-11 15:58 | 신문게재 2023-10-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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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에서는 ‘국민평형’ 아파트가 전용면적 84㎡에서 59㎡로 바뀐 모습이다. 거래량과 가격상승률, 청약경쟁률에서 59㎡가 주류인 중소형 평형이 모두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5830건(매매·증여·분양권 등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9㎡가 속한 40㎡초과~60㎡이하 아파트 거래건수는 2156건으로 전 면적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84㎡가 포함된 61㎡초과~85㎡이하 거래건수는 2102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2020년 이전에는 61㎡초과~85㎡이하 거래건수가 줄곧 1위였지만, 이후 가구수가 적은 2030세대 수요가 늘면서 40㎡초과~60㎡이하 거래량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전국적으로 보면 61㎡초과~85㎡이하 거래건수가 3만6823건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중소형 아파트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40㎡초과~60㎡이하는 0.12% 올라 4주 연속 전 면적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분양시장에서도 59㎡ 아파트가 인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분양된 59㎡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8.14대 1이었다. 최근 15년 동안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반해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는 10.07대 1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59㎡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6.67대 1로 전용 84㎡ 아파트(6.17대 1)를 처음으로 앞섰다.

이처럼 중소형 평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1~2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지어졌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 1~2인 가구는 59.2%에 달하고, 2030년 67.4%, 2040년 72.4%, 2050년 75.8%를 기록할 전망이다.

높아진 집값 부담과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고금리 현상도 중소형 평형의 인기에 한몫했다.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 평형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다세대 주택 수요가 소형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혁신설계가 도입된 점도 중소형 아파트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축 아파트에는 드레스룸, 팬트리(식품저장소) 등 공간 효율을 높인 설계가 다수 도입됐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과거 전용 84㎡에 준하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서울의 경우 다른 지역들보다 집값이 비싸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59㎡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다”며 “신규 단지의 경우 84㎡ 못지않은 설계 구조를 선보이고 있어 실거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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