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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앞세워 멤버십 론칭한 롯데온, 존재감 보여줄까

입력 2023-10-12 06:00 | 신문게재 2023-10-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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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이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버티컬 커머스의 통합 멤버십을 내놓고,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온은 통합 멤버십 서비스 ‘온앤더클럽’을 론칭했다. 이는 롯데온이 운영하는 뷰티, 명품, 패션, 키즈 등 버티컬 4곳의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무료 멤버십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온앤더뷰티(뷰티)를 시작으로 온앤더럭셔리(명품), 온앤더패션(패션)을 잇달아 선보였으며 올해 4월에는 온앤더키즈(키즈)를 론칭했다. 롯데온의 버티컬은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 9월 온앤더뷰티와 온앤더럭셔리 매출은 전년대비 각 30% 이상 신장했으며, 이를 비롯해 각 버티컬의 카테고리 실적은 매월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8월 버티컬 마케팅을 전담하는 ‘버티컬마케팅팀’을 신설하고, 기획전 및 멤버십 등 서비스 개편에 나서는 등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롯데온은 이효리와 손잡고 광고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이는 롯데온이 지난 2020년 출범 이후 첫 광고로 오는 16일부터 SNS 및 온라인을 중심으로 두 달간 광고 캠페인을 펼친다. 이를 통해 4개 버티컬 서비스, 프리미엄 상품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선보인 티저 영상은 공개 5일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료멤버십을 출시하는 다른 유통업체들과 달리 무료 멤버십을 내세우는 것은 차별화됐고, 빅모델인 이효리를 내세우면서 화제성을 잡았다”고 밝혔다.

롯데온은 출범 당시에는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액 2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나 2020년 1380억원, 2021년 1080억원, 1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0년 950억원을 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5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롯데’라는 이름이 무색한 성적을 냈다.

이에 롯데온은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선회했다. 주문에 비해 고비용이 들어가는 새벽 배송을 지난해 4월 종료하고 IT 역량 내재화 및 고객서비스(CS) 대비 대응 시스템 고도화하는 등 비용을 절감했다. 그 결과 롯데온은 지난해 3분기 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해가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억원의 적자를 줄였다.

공격적 행보에 나선 롯데온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 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과 네이버가 양강체제를 형성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점유율은 쿠팡(24.5%), 네이버쇼핑(23.3%), 신세계그룹(G마켓·SSG닷컴) 11.5%, 11번가 7%, 카카오(5%) 순이며, 롯데온은 4.9%다.

또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특화된 버티컬 멤버십을 통해 호감도를 높여 충성고객들을 만들고, 스타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라며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 심화 속에서 롯데온으로서는 존재감 알리기에 절실한 시기”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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