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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도핑에 AI 기술 적용 추진되나…마사회, 관련 연구 ‘주목’

최근 신규 도핑 물질과 방식 고도화 중…마사회 도핑에 AI 활용 가능성 연구

입력 2023-10-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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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사진=한국마사회)
국내 경주마 도핑에 AI 기술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도핑 물질이 정교해지는 가운데, 도핑 능력 제고를 위해 국내 기관이 분자 네트워킹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성과가 주목된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국제 경마 당국 연맹 (IFHA)이 발행한 번식, 경마 및 내기에 관한 국제 협정 제6조에 명시된 바에 따라 경마에 베타 차단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NSAID 등과 같은 많은 치료 계열 약물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약물 검사는 스포츠 공정성과 말 복지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최근 신규 도핑 물질과 방식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핑 물질이 신규약물 검출 기술의 발전 속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음울한 평가마저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최근 자체연구보고서인 ‘빅데이터 활용 및 체내 대사 과정 연구 보고서(9월 30일 발간)’를 통해 도핑 분야서 AI(분자 네트워킹)의 도핑 분자 활용 가능성을 분석해 주목된다.

분자 네트워킹은 대량의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학 물질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데이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분자 네트워킹을 활용, 도핑검사의 일상검사와 연구영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례별 상황에 따라 실험 했다. 이를통해 도핑검사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시스템의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일상검사와 연구영역에서 도핑에 활용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보고서 연구진인 곽영범 서울도핑검사부(제주) 과장은 “이 기술을 통해 새로운 도핑 물질의 검출과 신규 도핑 물질의 법과학적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음이 기대된다”며 “분자 네트워킹은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기존방식과는 다르게 검사자가 빠르게 결과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그중 분자 네트워킹은 질량스펙트럼 기술을 주로 활용하는 도핑 검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분자네트워킹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약과 의약품의 남용, 남용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주마 사료 산업에서도 분자 네트워킹은 유해 물질과 오염물질을 탐지하고 사료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과제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과 마찬가지로 분자네트워킹 기술은 아직 초기화 단계이기에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곽 과장은 “전문 분야에서의 활용에 있어서는 그에 맞는 교육이 필수적인 요소”라며 “도핑검사 품질관리 영역에서의 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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