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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이달 수출 ‘플러스’ 기대감 상승…국제유가 상승 등은 변수

반도체·대중 수출 감소폭 축소…정부도 수출 증가 기대감
이-팔 충돌 등 국제유가 상승세…원유 수입 늘어 수출 개선 ‘불안’

입력 2023-10-23 16:53 | 신문게재 2023-10-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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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넉달 연속 '불황형 흑자'...수출보다 ...
지난 1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연합)

 

이달(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면서 13개월 만에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338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면 이달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늘어나게 된다. 이럴 경우 지난해 9월(2.3%) 이후 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가 되는 것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14.2%) 감소하기 시작해 이후 매월 줄어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수출은 지난 7월 -16.2%, 8월 -8.3%, 지난달 -4.4%로 감소폭이 축소되는 추세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이달 수출 감소폭(-6.4%)이 전월 같은 기간(-14.1%)에 비해 축소됐고 전월 줄었던 석유제품(-11.4%) 수출은 이달 증가(14.5%)했다. 승용차 수출(49.1%→24.7%)은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또 대중국 수출(-9.0%→-6.1%) 감소폭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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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재 수출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수출 플러스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달 수출 증가 기대감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최근 “이달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10월 초 장기간의 연휴, 0.5일 부족한 조업일수 등으로 약간의 부족함이 있더라도 늦어도 내달에는 수출 플러스 전환이 확실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수출 플러스 달성과 무역수지에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4달러 상승한 91.4달러(배럴당)를 기록했다.

실제 이달 원유 수입액은 62억2000만 달러로 30.5% 늘었다. 전월(54억8000만 달러, 3.0%)보다 수입 규모가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37억5000만 달러)도 전월(-4억9000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4분기 수출경기 전망도 다시 어두워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는 90.2로 올 3분기(108.7) 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 2분기 90.9에서 3분기 100을 넘어선 뒤 1분기 만에 다시 100 밑으로 내려왔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부품과 철강·비철금속제품 EBSI가 크게 하락하며 향후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는 중국 등의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상승, 바이어 가격 인하 요구로 수출 여건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4분기 수출 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국 경기 부진,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으로 애로를 호소하는 수출기업이 3분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무역협회는 수입 원자재 할당 관세와 무역 금융, 수출 바우처 등 무역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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