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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동남아 증편’ 러시…4분기 승부수 띄운 항공업계

입력 2023-10-26 06:15 | 신문게재 2023-10-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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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여객기들이 인천공항에 서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단거리 중심 노선 운영을 통해 고환율·고유가의 파고를 넘어선다는 방침 아래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버티기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동계시즌 국제선 노선 확대에 나섰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수요에 맞춰 동계 일정부터 일본 소도시 3곳과 중국 3개 도시를 재운항한다. 오는 29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과 인천~오카야마 노선, 오는 31일부터는 인천∼니가타 노선 항공편 운항을 주 3회 재개한다.

중국 노선의 경우 부산~상하이 노선과 인천~샤먼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인천~쿤밍 노선은 11월 19일부터 주 4회로 재운항한다. 지난 8월 중국이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키로 하면서 중국단체관광객(유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11월 26일부터 베트남 푸꾸옥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편을 신규 취항한다.

아시아나항공 오는 29일부터는 인천~선전 노선을 주 5회 증편하며 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인천~센다이·싱가포르 노선도 주 4회로 늘린다.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마쓰야마·시즈오카·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 노선의 운항 횟수를 매일 운항으로 확대했다. 내달 10일부터는 인천~마카오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던 중화권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7월 25일 제주~마카오 노선, 8월 2일 제주~베이징 노선, 9월 1일 인천~홍콩 노선에 선제적으로 운항을 시작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베이징, 홍콩, 마카오 노선에 신규 취항 및 재운항을 시작하며 중화권 하늘길 넓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일정에 맞춰 일본 오사카와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증편 운항한다. 인천~오사카(칸사이) 노선은 이달 29일부터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인천~나트랑 노선은 12월 6일부터 주 7회에서 주 11회로, 각각 증편한다.

이 같은 현상은 항공사들이 올해 4분기, 고유가와 고환율 속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까지 번지면서 항공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항공권 가격 상승과 여행경비 증가에 따른 여행심리 위축을 고려, 항공사들이 단거리 위주 노선 전략을 세웠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여파로 승객 입장에서 장거리 노선 비용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4분기는 비수기인 점까지 고려해 단거리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사들은 일본 소도시 운항을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방문 수요가 상당히 늘었는데, 한국인이 많이 없는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여행객들 수요에 맞춰 당분간 일본 소도시 노선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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