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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작년 사회공헌 늘었지만…'휴면예금' 활용은 아쉬워

입력 2023-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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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균 은행연합회 본부장(왼쪽)과 정해민 지속가능경영부장이 30일 은행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행연)

 

지난해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에 1조2000억원을 사용하며 지난 2019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 사회공헌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금융당국이 휴면예금을 사회공헌활동 금액에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30일 은행연합회는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총 금액은 1조238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6%(176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06년 첫 실적 집계 시 3514억원이었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9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성장추세를 지속 중이다.

분야별로 보면, 지역사회·공익사업이 72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민금융(마이크로 크레딧) 3589억원 △학술·교육 708억원 △메세나 582억원 △환경 196억원 △글로벌 95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은행권 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은행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6.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은행연은 이번 보고서에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TF’에서 은행 사회공헌 현황에 대해 논의된 여러 개선사항을 중심으로 실적기준 재정비 및 양식 변경 등 개편 내용을 반영했다.

먼저, 기존 6개 활동분야를 총 24개 세부항목으로 분류해 각 항목에 대한 지원 및 활동 금액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항목별 표준화된 집계 기준을 마련하고, 영리활동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는 활동은 6대 활동분야 실적 집계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은행별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장려하고, 정성적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기 위한 ‘상생금융 및 추가 활동’ 섹션을 추가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금융당국이 앞서 제시한 휴면예금 측정 제외 등은 추진되지 않았다.

현재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은 서민금융지원금융으로 분류돼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실적에 포함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TF 관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휴면예금, 장애인고용부담금, 영리행위 관련 사항 등 사회공헌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거나 사회공헌 취지와 맞지 않는 항목들을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보고서 개편·발간을 계기로 은행 사회공헌활동 실적의 투명성 및 효용성이 제고되고, 더 많은 사람이 은행권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행들이 은행별 중장기 방향성에 따라 특색 있는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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