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나치(feminazi)는 페미니즘(Feminism)과 나치(Nazi)의 합성어로, 반 사회적인 극단적 여성주의자를 낮춰 부르는 용어다. 페미니즘 가운데 극단적인 래디컬 페미니즘이 여성 운동을 넘어 남성혐오, 여성 우월주의적인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나치에 빗대는 멸칭한 것이다. 한국에서의 ‘꼴페미’라는 유사한 표현이 있다.
그 기원은 1983년 미국의 무정부 주의자 밥 블랙이 “페미니즘은 파시즘”이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페미니스트들이 보여주는 여성 우월적 주장, 남성에 대한 적개심과 역차별 조장 등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면서 “페미니스트들이 기존의 사회 질서를 무너트리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이후 1992년에 미국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보수 언론인 러시 림보가 ‘페미나치’라는 용어를 공식 언급하면서, 이 용어는 반 페미니즘 진영의 비판 담론으로 보편화되었다. 당시에는 온건한 페미니스트들조차 래디컬 페미니스트에게 ‘페미나치’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을 전후로 인터넷 세상에서는 이 표현이 점점 사리지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