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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된 김포 서울 편입론, 수도권 부동산 시장 '들썩'

입력 2023-10-31 16:17 | 신문게재 2023-1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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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용 카드로 국민의힘이 서울 인접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안을 당론으로 꺼내들면서, 해당 지역들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김포 외에 구리, 광명, 하남 등이 편입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 벌써부터 해당 지역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들썩 거리는 분위기다. 다만 총선용 선거철 이슈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함께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만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여당이 밝힌 서울 생활권에 근접한 도내 시군은 김포 외 광명, 부천, 고양, 구리, 하남, 과천 등 인구 50만명 이내 중소 기초단체가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편입 1호 대상에 오른 김포는 이미 서울 편입을 담은 행정구역 개편 특별법을 의원 입법 형태로 준비하는 등 서울 편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조만간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서울 편입과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 인접 도시들의 편입 소식과 함께 이날 부동산 실거래 어플인 ‘호갱노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는 ‘광명시 철산동’과 ‘김포시 고촌읍’ 등의 지역이 상위권에 올랐다. 호갱노노는 100위까지 부동산 검색어 랭킹을 제공하고 있다.

또 청약 단지인 ‘광명시 철산자이브리에르’와 ‘김포시 고촌센트럴자이’가 상위권에 오르내리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단지 관련 댓글에도 “김포 서울 편입된다. 청약 넣어야 한다”라는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김포 등 서울 인근 주변을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은 수도권 전역에 파장을 불러 일으킬 공약인 만큼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교육, 문화 등 행정구역 변화로 인한 개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부동산 커뮤니티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김포를 비롯한 해당 지역들의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A대형 부동산 커뮤니티 카페에선 “김포에겐 대형 호재다”, “만약 된다면 김포 집값 오르겠죠”, “서울 뉴페이스라는 호재로 오를 것 같다”, “김포가 서울 돼 오르면, 안쪽 중심가는 더 오르겠죠?” 등의 집값 호재를 기대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서울시·경기도의 동의를 구하고 주민투표와 법 제정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나온 선거철 이슈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같은 A부동산 커뮤니티엔 “이게 다 선거용인데, 아직도 모르고 계시나”, “가능성은 0%다”, “광명도 가만히 있는데 김포가? 농간이다”, “속초도 서울시에 편입하라” 등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의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실성이 낮은데다 선거를 앞둔 특수한 상황인 것을 감안해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서울 편입 된다고 해도, 김포를 연장하는 5호선을 서울시가 보조한다는 식의 개발 호재가 있지 않는 한 부동산에 당장은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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