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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할머니들은 랩으로 배틀한다”

성인문해교육으로 한글 깨친 할머니들

입력 2023-11-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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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할머니들은 랩으로 배틀한다”
4일 칠곡 쩜오골목축제에서 ‘보람할매연극단’과 ‘수니와칠공주’가 랩 배틀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에서 국내 최초로 할머니 래퍼 그룹들의 실력을 겨루는 배틀이 펼쳐졌다.

칠곡군은 4일 칠곡할매래퍼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래퍼 슬리피를 칠곡할매래퍼 그룹 ‘보람할매연극단’과 ‘수니와칠공주’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배틀 대회를 열었다.

두 그룹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한 할머니들로 구성된 8인조 래퍼 그룹이다.

슬리피가 홍보대사를 맡게된 것은 칠곡 할머니들에게 랩을 지도하면서 맺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이날 슬리피와 칠곡할매래퍼는 홍보대사 위촉식에 이어 왜관 원도심에서 열리는 쩜오골목축제에서 공연을 펼쳤다.

슬리피의 축하 공연에 이어 보람할매연극단과 수니와칠공주는 ‘나 어릴 적 왜관’이라는 주제로 랩을 때리며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를 이어갔다.

슬리피는 “칠곡 할머니들로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섰던 예전의 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할머니들의 삶과 인생이 담긴 랩이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할머니가 랩을 하시는 경우도 흔치 않지만, 할머니 그룹의 배틀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칠곡을 알리고 아흔이 넘어 랩을 하는 어르신처럼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칠곡=송지나 기자 sjna111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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