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이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에쓰 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A) |
성유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 시즌 에쓰오일 챔피언십(총 상금 9억 원)에서 악천후로 인해 최종 4라운드가 취소되면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성유진은 5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 72·671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가 악천후로 인해 취소돼 3라운드로 축소되면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경기는 시작과 함께 내린 비로 인해 그린 위에 물이 고였고, 경기위원회는 오전 11시 45분과 오후 2시 9분, 두 차례 경기를 중단했다. 결국 대회조직위원회는 4라운드를 취소하고 3라운드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3라운드까지 1위였던 성유진의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 해 롯데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성유진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에 이어 6개월여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고,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성유진은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달 LPGA 큐 스쿨 최종 예선전에서 4위를 차지하며 최종 큐 시리즈에 진출했다. 올해 큐 시리즈는 6라운드로 치러지고 다음달 5일 내년도 LPGA 투어 시드권자가 결정된다.
1타 차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성유진은 1번 홀(파 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4번 홀(파 4)에서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벌 타를 받은 뒤 더블보기를 범해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에도 버디 1개, 보기 3개로 전반에만 5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재희는 이날 전반을 마치고 1위에 오르며 데뷔 첫 우승에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4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3라운드 성적에 따라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이예원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예원이 올 시즌 상금왕에 이어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사진=KLPGA) |
이예원은 또 이번 대회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대상 포인트 42점을 획득해 651점이 되면서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상 포인트 2위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쳐 대상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대상 포인트 매 대회 ‘톱 10’에 든 선수에게만 점수가 부여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