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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후폭풍…‘주식인가 코인인가’ 변동성 ↑

입력 2023-11-09 13:18 | 신문게재 2023-11-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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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공매도 금지 넷째날인 9일 양대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증시 주도주였던 2차전지주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국채 금리 등 대내외적 요인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2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09포인트(0.22%) 소폭 오른 2426.8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18%) 오른 2425.93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공매도 전면금지 첫날에 가파르게 오른 2차전지주가 이틀째부터 낙폭을 키우더니 현재까지 회복이 부진하면 하락 전환했다.

전날 역시 전장 대비 22.34포인트(-0.9%) 내린 2421.62로 마감하며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당일인 지난 6일을 제외하고는 3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지속되며 뉴욕 3대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를 향한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9.46포인트(-1.17%) 내린 801.48로 800선을 겨우 유지중이다.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하락한 실적을 발표한 탓에 주가 하방압력 역시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양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공매도 금지 첫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일 연속 주가가 떨어지며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은 전장보다 1만3000원(-5.28%) 내린 24만2000원, 에코프로는 3만원(-4.07%) 떨어진 70만7000원이다. 증권가에서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고,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된 부분 역시 기대감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83%) POSCO홀딩스(-0.77%) LG화학(-2.82%) 삼성SDI(-2.67%) 등 2차전지주가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공매도 금지 여진이 지속되면서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적 요인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어제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 국채 금리·유가 하락에 더해 다음 주 미국 물가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대기 심리가 상존하는 상태”라며 다만 “주 초반 반영 폭이 컸던 공매도 금지 효과는 그 폭이 수그러드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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