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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폰' 시대 열린다…삼성, '갤럭시S24' AI 탑재 승부수

삼성 가우스, 통화 중 통역 기능 제공
AI 관계자 "가우스, 갤24 탑재 위해 경량화 작업 진행 중"
구글, 삼성 지원 사격 나서
독자 생태계 애플, 생성형 AI는 뒤쳐져
모바일 AP 업계, AI폰 용 신제품 출시

입력 2023-11-13 05:00 | 신문게재 2023-1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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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ive Translate Call(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일러스트레
‘AI Live Translate Call(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일러스트레이션.(사진=삼성전자)

 

지난 2007년 애플 아이폰 1세대 등장 이후 스마트폰 업계 최대 혁신으로 평가 되는 ‘인공지능(AI)폰’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이 순식간에 이뤄진 것처럼 시장 주류 디바이스가 AI폰으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AI폰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 애플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업계뿐만 아니라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업계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AI폰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선보일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기기 자체에 AI가 이식된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삼성 가우스는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우스는 한국어에 특화된 인공지능인 만큼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등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 △코드 △이미지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 코딩까지도 대신해준다. 이미지 제작 또는 편집도 AI가 자동으로 진행한다.

AI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 가우스는 현재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될 수 있도록 모델 경량화를 진행 중이다. 

 

삼성 가우스 소개 (1)
삼성 가우스.(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는 가우스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영어로 말하는 상대방의 말이 한국어로 통역해 전달해주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가벼운 AI를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앱을 열지 않아도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별도 서버도 거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적다.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개발한 구글이 삼성 AI 폰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달 공개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가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다. 해당 기술은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생성형 AI 바드를 결합한 것으로 이메일 관리, 여행 일정 짜기 등 인간 비서와 다름없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갤S24 시리즈에 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AI폰에 대한 전략을 밝히지 않았다.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선보이는 동안 이목을 끄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온 게 지금의 애플을 만들었지만, 생성형 AI 개발에 있어서 만큼은 타사와 협력하지 못해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외신에서 애플이 내년 초 자체 LLM(대형언어모델) 애플GPT 기술을 도입한 생성형 AI 챗봇 ‘시리’를 내년 초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AI폰 전용 모바일 AP를 출시하며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 엑시노스 2400, 미디어텍 디멘시티 9300,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등 신제품이 AI폰에 탑재되는 주요 AP들이다. 디멘시티 9300은 세계 최초의 하드웨어 기반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프로세서 APU(AI Processing Unit) 790을 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AI 성능을 14.7배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 3세대가 최대 100억개 매개변수까지 생성형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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