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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덕산댐 건설 가시화 되나

지리산 덕산댐 추진주민위, KOSI에 여론조사 의뢰…지역주민 대상 여론조사서 찬성 76%로 압도적
산청군 시천면에 담수량 12억t 대형 댐 건설…부산·울산·김해·양산 식수 문제 근원적 해결 가능
집중호우 빈발로 지역주민 댐 건설 찬성 여론 높아져

입력 2023-11-23 08:22 | 신문게재 2023-11-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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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김해·양산 등 600만 명 시민의 숙원사업인 지리산 덕산댐 건설과 관련한 수몰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나 댐 건설 추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 덕산댐 추진 산청군주민위원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에 의뢰해 덕산댐 수몰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76.4%가 댐 건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주민은 23.6%였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이 수몰되는 시천면 사리·운리 주민들은 78.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댐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의 희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리산덕산댐 추진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당초 댐 추진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비슷할 것이라는 게 지역주민들의 견해였는데 막상 조사해 보니 3/4이라는 절대다수의 지역 주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게 놀랍다”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지리산 지역 인근의 빈번한 집중호우 등으로 댐 건설로 홍수피해도 막고 바다로 버려지는 막대한 물도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환경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리산 덕산댐 건설에 찬성하는 주된 이유로는 댐 건설시 경제적인 보상이 37.6%, 관광자원 활성화 기대가 27.0%, 경제활성화가 18.0% 등이었다. 반대이유로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가 47.9%, 지리산 생태계 파괴가 32.3%였으며 실현 불가능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도 9.4%가 됐다.

당초 주민들의 반대가 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리산 덕산댐에 대한 주민 찬성이 의외로 높게 나타나자 산청군과 군의회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 중에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산시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지리산댐 추진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산청군과 군의회는 이른 시간 내에 댐 건설에 대한 주민 의견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경남도와 환경부 등 댐 관련 정부 부처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리산 덕산댐 건설로 영향을 받는 산청군 시천·삼장면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수는 407명,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86%이다. 조사기간은 지난 15~16일까지 100% 무선전화로 실시했으며 응답율은 54.7%로 다른 조사에 비해 응답율이 월등히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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