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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시의원, “성교육 교재의 탈을 쓴 학교도서관내 ‘음란도서’퇴출해야”

쓰리썸, 동물과의 성관계 등 낯뜨거운 단어들 수록한 책들 학교도서관에 버젓이 방치돼

입력 2023-11-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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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시의원


서울특별시의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 20일 개최된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성교육 교재의 탈을 쓴 소위 ‘음란도서’들이 서울 관내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해당 도서들에 대한 즉각적인 폐기조치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시정질문자로 나선 김혜영 의원은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 초·중·고 학교도서관에는 비상식적인 성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음란도서‘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표적으로 ’소년들의 솔직한 몸 탐구생활‘, ’사춘기 때 꼭 필요한 성지식’, ‘10대를 위한 빨간 책’, ‘여자 사전’ 등의 책을 꼽을 수 있는데, 교육청 제출자료에 따르면 비상식적인 성행위를 묘사하는 해당 도서 4권은 총 217곳의 초·중·고 학교 도서관에 버젓이 비치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의 도서들은 중·고등학교에 비치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특히 이 중 56권은 초등학교에 비치돼있는 것으로 조사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책들을 살펴보면 스리썸 등 포르노 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성인들도 말하기가 낯뜨거운 단어까지 소개한 경우(사춘기 때 꼭 필요한 성 지식)가 있었고, 동물과 성관계를 맺고, 서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행위가 다양한 성적 욕망 중 하나라고 서술한 책(10대를 위한 빨간 책)도 있었다”며, “교육청은 해당 도서들이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책들이라고 해명했으나 학교도서관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음란도서들이 학교도서관에 비치됐다는 것은 학교도서관 운영위원회 및 서울시교육청의 직무 유기를 증명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심지어 이 중 2권의 책은 2021년 교육청 추천도서 목록에 포함돼 있었던 점도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소개한 책들은 제가 봐도 분명 교육적 교재로 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도서관내 해당 책들 비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방침을 세울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영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공공성을 담보해야 할 학교도서관 및 교육청 소관 공공도서관에 비정상적인 성적 행위 묘사로 도배된 다수의 도서를 비치해 놓고도 이를 묵인해 왔고, 또 방관해왔다. 게다가 이러한 점에 대한 문제제기가 학부모 및 시민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며, “서울시교육청에 다시한번 요청한다.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운영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음란도서들은 즉시 열람 제한 조치하고, 전량 회수해 달라. 그리고 오늘 예시로 언급한 성교육 교재들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유해성이 명백하다고 판단되는 도서들에 대해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통일된 기준을 마련, 학교도서관은 물론이고 모든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해당 기준을 따르도록 안내해주시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하면서 시정질문을 마무리했다.

김영호 기자 kyh36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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