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이론 가운데 ‘자기강화 이론’(self- enhancement theory)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욕구를 가진다는 이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작인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자신이 우위에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매우 잘하는 학생은 타인을 평가할 때 학업 성취도나 성적을 우선적으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고급 의류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은 다른 이가 입고 있는 옷을 기준으로 그 사람의 사회적 계급을 매긴다. 비싼 차량을 소유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어떤 차를 타느냐를 매우 관심 깊게 지켜보는 경향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재산이나 외모 역시 가징 일반적인 잣대가 된다. 이 같은 이론은 사회인지 이론에 근거한다. 행동주의 이론이 외부의 직접적인 압박이나 처벌이 행동을 만든다고 보는 반면에 사회 인지 이론에서는 자기 스스로 내리는 평가나 기준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게 되는 ‘자기 강화’가 행동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