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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교육 ‘Tspoon’ 애플리케이션. (플레이 스토어 캡처화면) |
교육기업 테크빌교육이 상표 등록을 추진한 ‘티스푼’ 관련 지식재산권에 대해 특허청의 ‘거절’ 결정이 확정된 가운데, 심사 과정에서 천재교육은 ‘명칭 선사용’을 주장하며 이의신청 등 등록 반대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3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테크빌교육은 2021년 7월과 9월 티스푼을 비롯해 △T SFUN △T:SFUN △티:스푼 △티 스푼 등 16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 출원 수수료 등으로 테크빌교육은 약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올해 6월과 11월, 특허청은 출원 상표권 12건에 대한 등록을 거절했다.
앞서 지난 2월 특허청이 테크빌교육 측으로 통보한 티스푼 관련 상표권에 대한 거절 이유가 담긴 의견제출통지서를 살펴보니 엘지헬로비전이 등록한 상표권 ‘tspoon’과 동일 또는 유사하고, 천재교육이 사용 중인 △TSPOON △tspoon 등은 선사용표장으로 타인의 표장과 칭호가 유사해 저명상표와 혼동을 일으킬 염려 등이 지적됐다.
결국 특허청의 거절 이유는 ‘등록 거절’로 이어지면서, 테크빌교육이 낸 티스푼 관련 상표권 중 상당수는 지재권 확보가 무산됐다. 나머지 4건은 ‘출원심사처리보류통지서’가 통보된 상태다. 특허청은 “타인의 선출원 상표가 있는데, 심사 중인 경우가 많다”라며 심사보류에 대한 이유를 들었다.
원격교육연수원 ‘티처빌’, 이러닝 기업교육 ‘에듀빌’, 교원 커뮤니티 ‘쌤동네’, 수업 공유 플랫폼 ‘클래스메이커’, 부모교육 서비스 ‘부모공감’ 등을 운영 중인 테크빌교육은 2021년 12월께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스푼’ 사업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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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청이 올해 11월 등록 ‘거절’을 결정한 티 스푼 등 테크빌교육이 출원한 상표권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캡처 화면) |
티스푼 플랫폼에 입점할 업체를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테크빌교육은 상표 확보에 실패, 현재 다른 명칭인 ‘체인지더클래스(Change The Class, 체더스)’라는 ‘에듀테크 활용 플랫폼’이 안내되고 있다.
테크빌교육이 확보하려 했던 ‘티스푼’에 대해 천재교육은 이의신청을 냈다. 상표 등록권리를 갖추지 않았으나 ‘선사용권’을 주장한 것이다. 천재교육은 Tspoon 명칭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빌교육의 티스푼 관련 상표가 등록 거절이 확정되자, 천재교육은 ‘티스푼’ 지재권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천재교육에서 티스푼이라는 계간지를 발행했으며 주지저명상표로 먼저 사용했다”면서 “테크빌교육이 등록하려 했으나 천재교육이 먼저 권리가 있고 이를 전달하기 위해 이의신청을 했으며, 승소했다. 상표권 등록과 관련해 정식적으로 진행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테크빌교육은 플랫폼 명칭을 변경했는데, 홍보 확대 등을 이유로 교체 수순을 밟았다는 입장이다. 테크빌교육 관계자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바꾸다 보니 상표 자체의 범위가 작았고, 검색을 해도 실제(실물 상품) 티스푼을 이기지 못해 변경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티스푼에서 명칭을 변경하려 했으며, 리브랜드 하는 개념으로 체더스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빌교육의 또 다른 관계자는 “‘수업을 바꾼다’는 의미에서 명칭을 (체더스로)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