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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품은 세븐일레븐 실적 악화, 시너지는 언제?

입력 2023-12-20 06:00 | 신문게재 2023-12-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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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점포 이미지.(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당초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목표로 했던 미니스톱 통합 작업도 마치지 못하면서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101억원,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 23.3% 감소했다.

이는 CU, GS25, 이마트24 등 경쟁업 체들의 3분기 매출이 늘어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CU, GS25, 이마트24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6.6%, 6.1% 증가했다.

코리아세븐의 실적 악화는 미니스톱 인수 후 리모델링 비용 등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1월 한국미니스톱 주식 100%를 3133억원에 취득하고 같은 해 4월부터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투자 비용 지출은 물론 점포 효율화 등을 진행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1~3분기 누적적자는 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평가사들도 코리아세븐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 전망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미니스톱 인수로 인한 통합비용 발생 및 물류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으며 단기간 내 영업수익성의 본격적인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다이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물류비용의 추가 인상 가능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되는 PB상품 부족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영업수익성의 본격적인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는 의견이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코리아세븐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내렸다. 한기평은 미니스톱 인수 이후 수익성 부진과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업계 내 경쟁강도 상승으로 인한 미니스톱 점포의 타 브랜드로 이탈에 따라 인수효과가 희석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코리아세븐은 연말까지 미니스톱 간판 교체작업을 완료 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밝혔으나,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전환율이 95%에 달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코리아세븐의 미니스톱 브랜드 사용 기간한이 내년 3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월까지는 전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통합이 한창인 만큼 관련 투자, 운영비 등 고정 비용 부담이 있지만 지난 3분기 별도기준 실적이 개선된 점을 볼 때 미니스톱과의 통합 시너지가 나타났다며 내년 초까지 통합 작업을 완료하면 통합관리(PMI)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 전환된 기존 미니스톱 점포들의 매출이 좋아지고 원가개선 효과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코리아세븐은 차별화 상품으로 직소싱해 들여오는 글로벌 세븐일레븐 히트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즉석식품들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푸드드림’ 매장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푸드드림 매장은 일반 점포에 비해 매출이 1.5배 더 높아 미니스톱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 점포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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