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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원앙 보러오세요’ 안양천 철새 수백 마리

안양천 생태이야기관 주변 월동지 철새들 겨울 보내

입력 2023-12-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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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원앙 보러오세요’ 안양천 철새 수백 마리
19일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위치한 안양천변에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안양시 제공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주변 안양천은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아름다운 향연을 펼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철새 월동지다.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은 매년 이른 겨울이면 안양천을 찾아와 초봄까지 겨울을 나는 대표적인 안양천의 철새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올해 안양천 겨울철새는 10월 말 쇠오리를 시작으로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알락오리가 찾아왔고 11월 중순부터 원앙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생태이야기관이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모니터링 조사 결과 당일 흰뺨검둥오리가 200여마리, 청둥오리와 원앙이 각각 100여마리가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지난달 비오리, 넓적부리, 흰죽지, 되새, 밀화부리 등이 관찰됐으며 철새는 아니지만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흰목물떼새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12월에서 1월에 철새 개체 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미루어 이달 말부터는 수백마리 새들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접근성이 좋은 안양천은 가까운 거리에서 철새를 관찰할 수 있어 전국 수많은 유명 철새도래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탐조(探鳥) 환경을 가졌다.

다만 철새를 관찰할 때는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할 점은 새들은 청각이 매우 발달, 사람이 새를 더 가까이 보려고 다가가면 모두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조용히 이동하면서 관찰해야 하고 조류관찰대나 덱(deck), 또는 제방에서 망원경을 이용해 관찰하는 등 탐조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안양천 철새들을 관찰하는 겨울방학 철새탐조 교실을 내년 1월과 2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안양시청과 생태이야기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안양 = 이승식 기자 thankslee5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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