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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아파트도 가격메리트 없어졌네…수요자 가격 민감도 높아져

입력 2023-12-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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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들이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본문과는 관련 없음. (연합뉴스)

 

원자잿값, 금리, 인건비 여파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분양가도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분상제 아파트도 더 이상 싸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 분양시장에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더 운정’과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파크힐스’,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의 청약 희비가 엇갈렸다. 세 단지 모두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렸던 곳이다.

먼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685가구 모집에 481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0.70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미달을 나타냈다.

단지는 경의중앙선 운정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단지 내 ‘스타필드’가 들어서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아 흥행여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최고가)는 7억9990만~8억880만원이다. 전용 164㎡당P는 18억280만원이다.

반면 같은날 청약 접수를 받은 ‘파주운정신도시 우미 린 파크힐스’는 119가구 모집에 5259명이 몰리면서 44대1의 경쟁률로 전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같은 운정신도시내에서 공급되지만 생활권이 다른 데다 분양가가 주변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최고가)는 4억6340만~4억7810만원으로 정해졌다.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는 600가구 모집에 4812개의 통장이 몰리며 8.02대1의 경쟁률로 총 3개 타입 가운데 1개 타입만 1순위 마감했다. 나머지 타입은 모집 가구 수의 5배수를 채우지 못하며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앞서 공급됐던 분상제 단지들이 위축된 청약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가성비 높은 분양가로 흥행을 불러 일으켰지만,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공사비와 택지비가 오르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도 분양가가 오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같은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라도 필지마다 토지 공급가격 차이가 있는 데다 표준 건축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분양가도 오르는 추세”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라도 인근 시세와 비교해 수익성이 낮다면 청약 결과가 저조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분상제 아파트는 무조건 흥행이라는 공식은 이미 깨진 상태다.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동탄2신도시의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408가구 중 140가구가 무순위로 나오기도 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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