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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열린사이버대 '대학병원' 할인 자랑, 절반가량 'No 혜택'…엇갈린 주장

재학생 진료비 감면 혜택 강조 열린사이버대
감면 대상 병원 10곳 중 4곳 혜택 無·한 곳은 답변 거부
한국열린사이버대-병원들 엇갈린 주장

입력 2023-12-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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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립대병원 중심 지역ㆍ필수의료 강화<YONHAP NO-3763>
재학생에 대한 의료복지로 대학병원 등 전국 10개 의료기관에서 진료비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강조하고 있지만, 취재 결과 한 곳은 폐원됐고 3곳은 진료비 할인 혜택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가 ‘병원 진료비 감면’을 내세우며 재학생의 의료복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취재 결과 진료 할인이 가능하다는 병원 중 절반 가량은 감면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열린사이버대에 따르면, 열린사이버대가 ‘학생서비스’를 통해 재학생에 대한 진료비 감면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는 병원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인제대 백병원 서울·상계·일산·부산·해운대 △강릉대 치과병원 △제주대학교 병원 △국제바로병원 등 10곳이다.

진료비 할인 종목 및 할인율 등을 두고 한국열린사이버대는 ‘병원 정책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므로, 병원 이용을 희망하시는 학생은 사전에 병원 대표번호로 전화 문의 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기자가 한국열린사이버대가 밝힌 진료비 감면 대상 병원들의 혜택 적용 여부를 취재한 결과, 한 곳은 존재하지 않는 병원이었고 3곳은 감면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제대 백병원 서울은 지난 8월 폐원되면서 사라졌다. 현재 운영되고 있지 않는 대학병원에 대해 한국열린사이버대는 진료비 감면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열린사이버대 재학생에 대한 진료비 감면 여부를 두고 인제대 백병원 일산 관계자는 “그런거 없다”고 답했고, 인제대 백병원 해운대 측은 “협약이 안 되어 있다”면서 감면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제주대 병원은 “규정상 제주대 대학생만 진료비 감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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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가 공개한 ‘진료비 감면 대상 병원’ 명단.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한국열린사이버대는 ‘강릉대 치과병원’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나, 현재 국내 전체 대학 중 ‘강릉대’ 명칭을 쓰는 학교는 없다. ‘강릉원주대’로 오기재한 것으로 보이는데,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측은 열린사이버대 재학생 진료비 감면 여부를 두고 “확인 후 연락주겠다”고 했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한국열린사이버대가 내세운 진료비 감면 혜택 병원 중 4곳은 학교 측의 주장과 달랐고, 한 곳은 감면 여부 조차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측은 감면 여부를 두고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추가 질의 등을 거쳐 확인된 사항은 비급여 항목 등에 대한 일정 비율 감면은 가능했다.

2024학년도 1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 모집을 진행 중인 한국열린사이버대는 넘버원 오씨유(No.1 OCU) 페이지를 통해 ‘최고의 학생서비스’로 의료복지를 내세웠다.

진료비 감면 혜택과 관련한 질의에 한국열린사이버대 관계자는 “되는데, (할인) 퍼센트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한국열린사이버대 재학생에 대해 인제대 백병원 등은 진료비 감면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열린사이버대는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열린사이버대 주장대로 진료비 할인 혜택이 제공되더라도 급여 진료비를 제외한 비급여, 엠알아이(MRI) 등에 한정되어 있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급여 진료비는 정부가 정하기 때문에 깎아주기 어렵다”며 “비급여는 병원에서 책정이 가능하므로 감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사이버대 관계자는 “예비 학습자가 혜택을 보고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정확하게 안내 되어야 한다”며 “만약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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