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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2023년 10대 뉴스] 엑스포 유치 실패, '29 대 119' 예상밖 참패… 당정, 부산 달래기

‘오일머니’ 사우디에 고배…고개 숙인 윤 대통령 “저의 책임”
여, 산업은행 이전·가덕신공항 등 점검…야, 부울경 현안 추진 초점

입력 2023-12-29 06:00 | 신문게재 2023-12-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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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부산 해운대구청사 외벽에 걸려 있던 엑스포 응원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연합)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에 실패했다. 정부와 정치권을 비롯한 재계, 시민단체 등이 염원하고 지지를 호소했지만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에 끝내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은 29표를 얻는데 그쳐 119표를 획득한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았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가결 정족수 3분의 2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하며 이탈리아를 누른 뒤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를 역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의 파장은 컸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엑스포 유치 실패를 둘러싼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따지는 목소리가 빗발쳤고, 특히 야권에서는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다만 엑스포 유치 실패와는 별개로, 현재 추진 중인 지역 현안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데는 뜻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예측이 빗나간 것은 저의 부족”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국정과제인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같은 달 30일 부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당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 지도부는 조속한 시일 내 부산을 찾아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 등 주요 현안 사업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 꾸준히 정부여당을 향해 공세를 펄쳤다. 지난 13일에는 엑스포 실패에 대한 본질이 어디 있는지, 누가 책임자인지, 책임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따로 조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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