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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내산 ‘열풍건초’ 생산·유통 확대

입력 2024-01-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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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올해 4개 시·도에 추가 조성해 건초 생산과 유통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수급이 불안정한 외국산 건초를 대체하고 국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개발·보급했다.

건초는 수분 함량이 20% 미만으로 한우와 젖소 등 반추 가축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한 풀 사료다. 국내 생산 환경에서는 건조가 어렵다 보니 연간 100만 톤을 수입하고 있으며, 국제 정세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 상승 폭이 가팔라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이 큰 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2022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풀사료 수분 함량이 30~50% 수준까지 되도록 현장에서 말린 뒤 수거해 실내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다시 20% 미만까지 낮추는 기술이다. 이렇게 생산한 건초 유통 추정가격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경우, kg당 416원으로 수입 티머시(706원/kg)대비 41% 저렴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또 기존보다 시간당 건초 생산량(0.4톤→1.3톤)을 크게 늘린 ‘공장형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도 추가 개발하고 운용 지침서(매뉴얼)를 완성했다. 이와더불어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 6기를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에 보급했다. 올해에는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경북·전남·전북·충남 4개 시도에 총 5기를 추가 설치하고, 전국에 구축된 생산 기반을 토대로 현장에서 국내산 열풍건초가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과장은“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은 국내 생산 환경과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내산 건초 생산 기반이 확대된다면 안정적인 건초 수급이 이뤄져 가격 변동에 불안했던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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