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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효성중공업 사고 SK렌터카는 팔았다

입력 2024-01-17 09:45 | 신문게재 2024-01-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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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회사는 전년보다 7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 이상 보유한 회사는 감소하는 등 국민연금은 주요 기업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2년 12월 말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10%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36개에서 43개로 7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내실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 결과다. 이 기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2236.4에서 2655.28로 400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로, 전년의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포인트 늘었다. LIG넥스원은 0.84%포인트 증가한 13.53%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톱5 중 화장품 ODM 기업은 두 곳이나 됐다. 코스맥스는 13.35%로 3위에 올랐고 근소한 차이로 13.2%를 기록한 한국콜마도 5위에 랭크됐다.

효성중공업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말 6.04%에 그쳤던 효성중공업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5.25%포인트 오른 11.29%를 기록했다. 초고압 변압기, 전력 설비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국민연금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솔루엠에 대한 지분율도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솔루엠 지분율은 5%에서 10.19%로, 5.19%포인트 늘었다.

CJ는 지주사 중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7.84%였던 CJ에 대한 지분율은 12.94%로 나타났다. 1년 새 5.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세아제강지주는 4.56%포인트 오른 10.17%를 기록했다.

이어 효성티앤씨 4.54%포인트(7.16%→11.7%), 한올바이오파마 4.23%포인트(8.11%→12.34%), 이수페타시스 3.91%포인트(8.92%→12.83%), 한국콜마 3.4%포인트(9.8%→13.2%), 삼양식품 2.78%포인트(9.94%→12.72%), 파마리서치 2.77%포인트(7.17%→9.94%)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SK렌터카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은 1년 새 8.06%포인트나 급감했다. 2022년 말 8.66%에 달했던 지분율은 지난해 말 0.6%로, 1%대를 밑돌았다. SK렌터카가 SK네트웍스 자회사 편입을 앞두면서 투자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산은 지주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지분율 감소를 보였다. 국민연금의 두산 지분율은 13.6%에서 지난해 6.19%로 무려 7.41%포인트 폭락했다. 알짜 자회사로 손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하면서 두산에 대한 기업 평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지분 감소폭이 세 번째로 높은 종목이었다. 콘텐츠 제작·유통, 극장 운영 등 사업을 영위하는 콘텐트리중앙의 지분율은 1년 새 6.86%포인트 떨어진 4.52%에 그쳤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7.35%로, 그 가치는 34조4646억원에 달했다.

눈여겨볼 점은 지난해 지분율이 전년의 7.53% 대비 0.18%포인트 줄었음에도 지분 가치는 24조8511억원에서 34조4646억원으로 9조6135억원이나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의 전체 지분가치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4분의 1에 달했다.

지난해 지분율 7.9%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는 8조1396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2년 3조930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배 이상 늘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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