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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역세권·숲세권·학세권·몰세권… 다 갖춘 단지에 청약통장 몰린다

[트렌드] 주거 선호도 높은 '다세권 단지' 눈길

입력 2024-02-21 07:00 | 신문게재 2024-02-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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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 시장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주택 매수 심리가 하락하며, 주택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분양 및 매매 시장에서는 옥석 가리기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는 시장 양극화 현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까지 7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그 이후 2월부터는 기준금리 3.5%를 7회 연속 동결하면서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업계는 금리인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아파트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시멘트, 철근, 유류대 등 공사비와 직결되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시멘트, 철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2~3년 사이에 공사비가 30~40%가량 불어난 상황이다. 

 

분양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114.1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째 기준선(100)을 넘었다. 원자잿값, 인건비 등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시장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수요자의 주택 선택 기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교통, 편의시설, 자연 등 편리한 주거 요건을 두루 갖춘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10~60대 남녀 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거할 아파트를 선택할 때 가장 중점에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주변 인프라’가 26.1%로 1위에 올랐고 △가격 21.8% △브랜드 20.7% △집 내부 또는 단지 시설 18.1% △지역 13.3% 순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가격의 아파트라면 어느 곳을 매매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공원 등 녹지 공간이 갖춰진 아파트’가 35.1%를 차지했고 △ 역세권 26.6% △보안 시스템이 철저하게 잘 갖춰진 아파트 17.6% △커뮤니티 시설이 뛰어난 곳 10.6% △학군이 좋은 아파트 10.1%로 조사됐다.

이러한 단지의 인기는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는 1순위 청약서 평균 442.3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신세계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유명 맛집, 문화시설 등이 몰려있는 고속터미널·신사·논현역 주변 중심상업지구와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도 도보권에 있다. 또한 잠실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같은 달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 평균 52.5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는 인근에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이를 중심으로 학원가, 편의시설 등이 있다. 인근 천안아산역의 KTX, SRT 등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전국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 가능하며, 당진~청주고속도로(아산~천안 구간 23년 9월 개통)가 인접해 있어 교통 편의성도 높다.

업계는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다세권 아파트는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에 얼어붙은 현 부동산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미 풍부한 인프라 시설을 갖춘 원도심 내 새 아파트는 그 관심이 더욱 크다고 분석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부동산 상승기 때는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 형식의 청약이 성행했으나, 최근에는 실수요 위주의 청약이 많아 교통, 문화, 자연 등의 입지적 장점을 모두 갖춘 단지만이 살아남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분양하는 신규 단지 중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곳, 특히 원도심 내 새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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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이런 가운데, 최근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2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가구 규모로, 이중 167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약 1만4000가구의 아파트 건립이 예정된 청주 원도심 개발타운에서 분양되는 첫 번째 아파트로, 청주를 대표하는 신주거타운에 형성된다는 기대를 받으며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반경 1㎞ 내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청주시청 신청사(계획), 청주의료원, 청주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충청북도청, 청주시청, 한국은행 등 원도심 관공서를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하며, 차량 약 10분 거리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이 있는 일반산업단지가 있다. 아울러 무심천과 맞닿아 있어 수변 라이프를 즐길 수 있으며 무심천 체육공원, 운천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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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사진제공=두산건설)


두산건설은 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에버라인 삼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이 노선을 이용해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기흥역까지 10분대, 신분당선 양재역까지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및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인근 용인역과 기흥역은 각각 GTX-A, F노선 신설이 예정되어 있어 광역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이 가까워 직주근접 입지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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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2월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22㎡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 8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는 안흥지, 중리천, 중리천변 수변공원, 안흥유원지, 이천온천공원 등 풍부한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대형마트, 경기의료원 이천병원, 이천파티마병원, 신안흥상업지구, 이천 구도심상권, 동파먹자골목, 관공서 등 인프라도 풍부해 생활 여건도 뛰어나다.

DL건설은 3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면적 59~98㎡ 총 4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도보로 가능하며 이 노선을 통해 여의도와 용산, 을지로를 비롯해 강남 업무지구로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GTX-C노선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 개통에 따른 교통 편의성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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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 자이 센트럴파크'.(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들어서는 ‘영통 자이 센트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섰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단지 주변에는 영통초, 영일중, 영덕고교 등을 비롯해 반경 1㎞ 내 10여개의 학교가 있고 수원시립영통도서관과 영통 학원가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울러 홈플러스(수원영통점), 롯데마트(영통점)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했으며 삼성전자 본사와 계열사,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1~2㎞ 거리에 있다. 또한 축구장 약 19배 크기의 영통중앙공원과 인접해 있으며, 영흥숲공원도 가까워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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