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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스포티지’ 택시, 쏘나타 택시 단종에 판매량 증가

입력 2024-03-20 05:30 | 신문게재 2024-03-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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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뉴라이즈 택시.(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쏘나타 택시 모델이 단종되면서 국내 택시 모델의 판매량 변화가 포착된다. 법인과 개인택시사업자는 전기차 택시 대신 ‘대형 세단 택시 모델’과 ‘SUV LPG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쏘나타 택시 모델이 단종된 지난해 8월 이후인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K8과 스포티지 택시모델 판매량은 전 6개월 대비 각각 992(94.8%)대, 851대(77.4%) 증가했다. 반면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니로 택시모델은 같은 기간 모두 감소했다.

쏘나타 택시 모델은 노후화로 인한 부품 수급의 어려움으로 지난해 8월 단종됐다. 이에 법인과 개인택시사업자는 대형 세단과 준중형 SUV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택시 모델로 공급하고 있는 자동차는 그랜저, K8 등 대형세단과 전기차 모델이 유일하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택시는 그랜저 2836대, K8 2038대, 스포티지 1950대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택시는 아이오닉 5 1209대, EV6 592대, 니로플러스 463대 판매됐다.

앞서 단종된 기아 K5 택시모델에 이어 쏘나타 택시모델까지 단종되면서 중형차급의 택시모델의 수급난은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주류를 이뤘던 중형세단의 택시모델이 사라지면서 택시 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형 세단과 전기차 택시모델의 높은 판매가격에 대한 부담과 전기차 충전의 불편함 때문이다.

그동안 쏘나타 택시는 2043만원에 판매됐다. 반면 대형세단 택시인 K8은 2810만원, 그랜저는 3580만원으로 쏘나타 택시 모델보다 760만원에서 1530만원 비싸다. 전기차 택시는 내연기관차보다 더 비싸다. 전기차 택시 중 판매가격이 저렴한 기아 니로플러스는 법인·개인(일반과세자) 4600만원, 개인택시(간이과세자) 4181만원부터 시작된다.

이 같은 택시업계의 택시 구입가격 부담에 택시 전용 모델이 없는 SUV LPG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대형 세단 택시모델보다 저렴한 판매가격을 지닌 스포티지 2.0 LPG 모델(2601만원)을 택시로 개조해 운행하면서 스포티지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K8 택시의 판매량 증가도 경쟁모델인 그랜저 택시보다 770만원 저렴한 2810만원의 판매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택시업계는 구매비용 부담에 쏘나타 후속모델 출시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에서 쏘나타 택시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생산한 쏘나타 택시에 대해 이달 말 정부 인증 절차를 진행 후 다음달 중순부터 계약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택시 업계관계자는 “차령이 도래한 택시를 쏘나타보다 비싼 자동차로 구입하면서 부품비용 증가부터 기사들의 사납금 증가까지 업계의 부담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중형 세단 차급의 2000만원 초반대의 택시모델 출시가 시급하다”라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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