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식음료 · 주류

스타벅스 배민 입점에… 카페 자영업자들은 ‘걱정’

배달의민족에 전국 700여개 스타벅스 입점...오는 4월 18일 배달 개시
기존 자체 딜리버리 서비스 반경 증가, 고객 대응 수월해져
자영업자 “마니아 층+신규 회원 유입에 골목 카페 경쟁 심해질 것”

입력 2024-04-05 06:00 | 신문게재 2024-04-05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
스타벅스는 오는 18일부터 배민 앱을 통해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스타벅스 코리아가 자체 앱 기반 배달 서비스를 넘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에 입점한다고 밝히자 소규모 동네 카페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스타벅스는 오는 18일부터 배민 앱을 통해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배민에 입점 하는 매장은 스타벅스의 자체 배달 ‘딜리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다. 15일부터 31개 매장에서 사흘간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18일부터 전국 700여개 매장으로 확대된다.

이번 입점으로 스타벅스 이용자들은 배민 앱에서 스타벅스의 다양한 제조음료와 푸드를 배달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배민은 이번 입점을 기념해 무료 배달 사전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존 스타벅스의 자체 배달 서비스인 딜리버스는 먼저 스타벅스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을 해야 가능했다. 또 배달 서비스를 론칭한지 3년이 넘었지만, 주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거나 주문 실수가 있어도 수정을 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편함이 있어왔다. 배달을 위한 최소 주문 금액 역시 1만5000원 이상으로 배달비 3000원을 추가로 발생하고, 배달 반경 역시 1.5㎞ 이내 인근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배민 입점으로 스타벅스 회원이 아닌 소비자도 배달 앱만 설치하면 이런 어려움 없이 배달 주문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505962_407035_2017
스타벅스가 자체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의 배민 입점에 프랜차이즈 카페업계나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스타벅스의 배민 입점으로 이용 가능한 소비자가 크게 늘어났고, 기존 배민 고객 센터를 통해 잘못된 주문이나 처리 과정도 훨씬 빨라지기 때문이다.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기존 개인카페나 저가 커피를 사용한 손님들이 배달앱에 입점한 스타벅스로 넘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또한 일반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카페와는 달리 스타벅스는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어,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는 배달앱 수수료, 인력 문제 등에서 자유롭다, 이에 소상공인이 설 수 있는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