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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 심리 전월과 동일…“수출 증가에도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여력 둔화”

입력 2024-04-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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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 가격 안정화될까?'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 심리가 수출 증가세에도 고물가,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면서 소비여력 둔화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월 소비 심리는 지난해 11월(97.3) 이후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물가 및 금리 부담 장기화로 인한 소비여력 둔화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00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동결 및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상회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시장금리가 소폭 반등하며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 둔화, 거래량 소폭 회복 등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다만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도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가격 안정 기대감 등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4.1%), 공공요금(47.3%), 석유류제품(35.8%)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8.8%포인트), 농축수산물(+0.7%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9%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6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24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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