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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블루오션 잡아라"…삼성·LG전자, 인캐빈시장서 또 '격돌 예고'

입력 2024-05-07 06:43 | 신문게재 2024-05-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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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자료
삼성전자·하만의 ‘레디 비전 큐뷰’(왼쪽)와 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 모습.(사진=연합뉴스,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년 후 20조원 대까지 급성장이 예고된 ‘인캐빈(In-cabin) 센싱’ 시장을 놓고 정면충돌 각이다. 양 사는 가전에서 쌓은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미래차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솔루션 분야로 확장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량 기술은 크게 아웃캐빈(차량 외부)과 인캐빈(차량 내부) 두 분야로 나뉜다. 이중 인캐빈 센싱 기술은 자율주행이 고도화 되는 레벨3 이상부터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차량 내부 탑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기술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과 함께 AI 기술로 안전 운전을 돕는 ‘레디 케어’를 올해 초 CES 2024에서 선보였다. 레디 케어는 카메라와 센서가 운전자의 안면 표정을 탐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인지 부주의 감지 기능을 갖춰 운전 집중도를 인식하는 안전 운전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시야나 졸음, 음주운전 등을 측정해 환기가 필요한 경우 공조 시스템과 경고 메시지, 음향, 조명 등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또, 운전자의 손이 스티어링 휠 위에 있는지 여부를 감지해 음식 섭취 여부나 흡연 등 운전자의 실시간 활동을 모니터링 하는 것은 물론, 동승자들의 상태까지 감지해 안전벨트나 에어백 적용 여부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아울러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으로 운전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안전 운행도 돕는다. 갤럭시 워치로 측정된 심박수와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피로도가 적은 경로를 안내하고 운전자의 긴급상황에도 대비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세계 전기자동차 전시회(EVS37)를 통해 차세대 인캐빈 센싱 솔루션 콘셉트를 처음 공개했다.

LG전자의 인캐빈 센싱 솔루션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과 차량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IMS), 운전자 및 차량 내부 모니터링 통합 시스템(DIMS)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를 통해 기존 기술력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특히 이 솔루션은 AI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차량 내 시트, 공조, 조명 등의 환경을 조정하고 운전자의 심박수를 모니터링 해 안전 운전을 돕는다. 나아가 운전자가 디스플레이에 손을 대지 않고도 음성 제어와 시선 추적 기술, 손 제스처 만으로도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차 후 하차 시에는 차량 내부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이 있으면 메시지로 알려주기도 한다.

향후 인캐빈 센싱은 미래차 전환과 동시에 급성장이 예고된 시장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관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는 인캐빈 센서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40억달러(한화 약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차량 외부와 내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카메라와 센서, AI 등이 통합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미래차가 전자화 되면서 두 회사의 가전과 AI 기술력이 전장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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