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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끝’ 호가 올리는 집주인들…추격 매수 이어질까

입력 2024-05-07 14:32 | 신문게재 2024-05-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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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서울 주요 지역의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6주째 매매가가 상승하자 매도 희망 가격이 수억원씩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3월 넷째 주부터 상승 전환한 뒤 최근까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 상승폭은 0.03%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 속에 급매물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 선호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매도 희망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권 위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송파구 A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가 다 나가고 거래가 늘면서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2억~3억원씩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최근 한 달간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로, 이 단지 전용 84㎡의 최고 호가는 23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최근 실거래가는 19억~21억원대다. 두 번째로 거래가 많았던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도 지난 한 달간 15억~16억원대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 최고호가가 19억원대까지 올랐다.

강남 외에 거래가 많았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은 지난달 실거래가가 17억~18억원대에서 거래됐는데, 현재 최고 호가는 2억~3억원 오른 20억원대다.

호가가 오르면서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는 지난달 47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이 단지 신고가는 지난해 7월 기록한 44억5000만원이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 수요자들이 여전히 급매를 찾는 상황이라 추격 매수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눈치다. 마포구 아현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여전히 급매만 찾고 있어 호가가 오른 매물은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면서 “서로 눈치만 보며 줄다리기만 이어지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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